UPDATED. 2024-04-27 10:20 (토)
 실시간뉴스
'바둑여제' 최정 9단, 궁륭산병성배 2연패
'바둑여제' 최정 9단, 궁륭산병성배 2연패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8.11.05 2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여자랭킹 1위 '바둑여제' 최정 9단이 2위 오유진 6단의 궁륭산병성배 결승 자매대결에서 승리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4일 중국 쑤저우시 우중구 궁륭산에서 막을 내린 제9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에서 최정 9단이 오유진 6단에게 26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014년 5회 대회, 2017년 8회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이다.

최정 9단은 상대전적을 14승 2패로 벌리며 오유진 6단의 천적다운 모습을 보였다. 최정은 16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라이벌인 중국 여자 랭킹 1위 위즈잉 6단에게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최정 9단은 8강에서 저우홍위 4단을, 4강에서 헤이자자 7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30만 위안(4867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최정 9단은 국내 여자기사 최초로 연간 상금 3억원(3억 2200만원)을 돌파했다. 최정 9단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바둑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좋은 바둑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랭킹 시드 최정 9단과 국가대표 상비군 시드 오유진 6단을 비롯해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오정아 3단 등 3명이 출전해 모두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궁륭산병성배에서 한국은 박지은 9단이 1회와 2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5ㆍ8회 최정 7단, 7회 오유진 5단이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 최정 9단이 우승하며 9회 대회 중 여섯 차례 우승컵을 가져왔다. 주최국인 중국은 3회 리허 5단, 4회 왕천싱 5단, 6회 위즈잉 5단 등 3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제9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는 중국선수 6명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각 3명, 유럽·북미·대만·호주에서 각 1명 등 모두 16명의 여자기사가 참가해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려냈다. 중국바둑협회와 쑤저우시 우중구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한 궁륭산병성배의 우승상금은 30만 위안, 준우승상금은 10만 위안(1622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Queen 류정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