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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4개월 만에 연극으로 복귀‘엄마’ 된 강혜정의 복잡한 심정
출산 4개월 만에 연극으로 복귀‘엄마’ 된 강혜정의 복잡한 심정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10.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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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타들은 엄마가 되면 더 예뻐지는 걸까. 밝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강혜정도 딱 그러했다.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다시 무대에 오르는 그녀는 예전과는 조금 달라진 분위기다. 그러나 날씬한 몸매와 돋보이는 동안은 출산 전과 비교해도 아무런 차이를 느낄 수가 없었다.
오래전 영화 ‘올드보이’의 강렬하고 비뚤어진 소녀 ‘미도’에서 한 남자의 아내이자 초보 엄마가 된 지금까지 그녀의 삶은 참 많은 사건(?)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변함없는 한 가지는 대중이 한결같이 사랑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엄마가 된 지 4개월, 조금은 더 휴식이 필요한 시기지만 조바심이 난 듯 활동을 재개한 것도 연기에 대한 욕심 때문인 듯하다. 그 시작은 연극 ‘프루프’의 천재수학자 역할이다. 소감을 말하는 그녀의 표정에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애정 어린 설렘이 묻어나왔다.
“사실 처음 제의가 들어왔을 때 어떤 작품일까 고민했어요. 천재수학자 이미지가 저랑 딱 맞는다고 말씀하시며 설득하셔서 안 할 수가 없었죠(웃음). 연기를 하면서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프루프’는 제게 여러모로 뜻깊은 작품이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
출연 소감으로 말문을 열자 오랜만의 어색함은 그새 눈 녹듯 사라졌다. 그러나 한편으로 긴장한 기색은 여전히 숨길 수 없는 듯했다. 조용히 자리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에서는 첫 무대에 막 발을 내딛는 것 같은 분위기도 느껴졌다. 어찌 보면 출산 후 몸을 완전히 추스르기도 전에 조금 빠르게 이루어진 복귀. 그러나 강혜정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는 목소리 또한 그런 결심을 말해주는 듯 단호하다.
“물론 저도 아이를 출산한 후 조금 빠른 복귀가 아닌가 싶어 두려운 마음도 없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 기회가 제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받아들였죠. 실제로 도움도 되는 것 같고요(웃음).”

타블로 학력 논란 사건의 파장
그녀의 복귀에 쏟아진 관심에는 역시 남편 타블로를 둘러싼 학력 논란이 적잖은 영향을 줬다. 때문에 그녀 역시도 무대에 서기 앞서 현재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독 남편과 관련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양해를 구하기도 한 그녀. 그간 강혜정은 타블로와 관련된 학력 논란에 시종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이제까지 밝힌 입장이라고는 “타블로는 가정 안에서 모범적인 남편이며 자신의 든든한 지원군”이라는 정도다. 또한 논란이 심화되면서 중단된 타블로의 활동에 대해서도 “복귀 문제는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자신의 복귀를 알리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을 터.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이렇게 밝혔다.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고 아기도 잘 돌봐줘요. 남편으로서 제게 더 바랄 나위가 없는 사람이죠. 그런 차에 마침 좋은 작품 제의가 들어왔고요. 저는 환경적 요인 때문에 제가 원하는 일을 놓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는 남편도 저와 같아요. 제 일에 대해서는 무조건 응원해주는 편이죠.”
타블로가 학력 논란에 휘말린 것은 몇 개월 전 한 네티즌이 그가 스탠퍼드대 석사학위를 갖고 있지 않으며 이중국적자라는 주장을 하면서부터다. 그간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타블로에게 그러한 의혹은 사실 여부를 떠나 치명적인 충격으로 다가왔다. 더구나 이를 접한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이 의혹 해명을 요구하며 상황은 점차 원치 않는 방향으로 번져나갔다. 그런 와중에 “학력을 이용해 인기를 얻었다”는 악의적인 소문도 나돌았다. 결국 타블로 스스로 공식 서류를 제출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논란이 된 스탠퍼드대 석사학위에 대해 스탠퍼드대학교 교무처장 겸 학생부 처장인 톰 C. 블랙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서한은 타블로에 대한 스탠퍼드대학교의 공식 성명이다”라며 타블로가 1988년 가을 스탠퍼드대에 입학해 영문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해명이 이뤄졌음에도 타블로의 형 이선민 씨에 대한 근거 없는 학력 위조 의혹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급기야 타블로는 8월 30일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한 누리꾼 2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타블로를 둘러싼 논란의 파장은 강혜정이 복귀한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다. 상처를 받은 타블로는 현재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 그런 가운데서도 아내의 컴백을 지원하는 타블로를 보며 강혜정은 고마움과 미안함, 걱정이 뒤섞인 복잡한 심정인 듯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이번 논란을 딛고 이들 부부가 더욱 견고하게 서로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가리라 기대해본다. 또한 세상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컴백을 선언한 그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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