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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탈모 치료 "정확한 맞춤 진료 필요해"
청소년기 탈모 치료 "정확한 맞춤 진료 필요해"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8.11.1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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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주부 M씨는 최근에 충격에 빠졌다. 현재 중3 아들이 정수리 부분이 휑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제로 들쳐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 촘촘하던 머리카락이 가늘어져서 두피가 비쳐보인다. 남편이 이마가 넓어서 내심 걱정을 했지만, 태어날 때부터 머리카락이 굵었던 아들은 탈모가 생기지 않으리라 안심했는데, 아뿔싸 큰일이다.
 
최근 청소년들의 탈모가 늘어나는 추세로 가장 큰 이유는 식생활의 서구화다. 칼로리 높은 음식의 섭취 증가로 키가 커지고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좋으나, 중년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탈모가 중, 고등학생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여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패스트푸드나 음료수 등에 포함된 액상 과당이나 트랜스 지방, 팜유, 포화 지방산 등은 비만은 물론 당뇨, 고혈압 등 여러 가지 대사성 질환을 촉진한다. 뿐만 아니라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여 여드름이나 생리주기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의 탈모 또한 촉진하는데, 뒷 머리카락은 대체적으로 유지하면서 앞머리선에서 정수리까지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기에는 작은 자극에도 예민해져 쉽게 스트레스 받기 쉽다. 특히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은 성인보다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유전전인 요인의 탈모는 동양보다는 서양에서 훨씬 흔한데, 최근의 식생활의 변화로 젊은 나이에서 그리고 여성에게까지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다. 이렇게 조기에 탈모가 발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 충분한 영양 공급 뿐 아니라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음식, 음료수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운동을 통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기탈모는 약물, 주사치료로 탈모 진행을 막을 수 있지만 성장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약물치료는 꺼려질 수 있다. 약물치료에 대한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천연샴푸, 두피마사지 등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 받는 약물치료는 탈모가 진행되는 초기 단계에 충분한 효과를 보이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두피와 모발상태, 탈모 시기 등에 대한 정확한 진단 후 맞춤치료가 필수다.
 
광주 탈모 치료를 중점 진료하는 나용필 모 피부과 나용필 원장은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드물지 않게 중, 고등학생들의 탈모가 발생되고 있어 부모님들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며 “탈모의 가족력이 있으면 평소에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가능하면 채식, 한식 위주의 식단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시길 바란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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