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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그때 그 사람 지금은.../명국환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그때 그 사람 지금은.../명국환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8.12.0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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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1월호
1990년 11월호 -그때 그 사람 지금은.../명국환.
1990년 11월호 -그때 그 사람 지금은.../명국환.

 

시인 김삿갓'의 원로 가수 명국환

누가 '김삿갓' 의 발목을 묶었는가?

'동백 아가씨'도 해금되고 '기러기 아빠'도 풀렸건만, 명국환씨가 부른 '방랑 시인 김삿갓'만은 아직도 발목이 묶여 있다.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몇몇 야간업소에 출연. 마지막 노래의 불꽃을 피우고 있는 원로 가수 명국환씨에게 들어 보는 '노래 따라 세월 따라'.

세월 따라 노래 따라 방랑 반평생

뿌연 물안개가 무진장으로 퍼져 오른다. 도랑가의 수풀 사이로 보라빛 붓꽃이 지천으로 피고 졌다. 봄에 낸 모가 알곡으로 익어 사람들은 풍요로운 가을의 합창에 고개를 숙인다. 그렇게 세월은 가고 또 왔다. 황해도 연백군 연안읍에서 동란을 피해 서울로 내려온 명국환씨(58세)는 이제 한 시절을 거두어 들이는 시점에 서 있다.

돌아보면 아득하기만 한 고향의 내음. 잡힐 듯 잡히지 않고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그 먼 고향에의 기억 때문에 이렇게 처연한 가을날, 김삿갓처럼 외로운 발길을 이리저리 돌려본다. 그러나 그래도 확연히 잡히지 않는 망향심은 지친 그의 발걸은에 돌같이 무거운 중량감으로 내려 앉는다. 그는 다시 되뇌어 본다.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흰구름 뜬 고개 넘어자는 객이 누구냐/열 두 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술 한 잔에 시 한 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아마도 그의 인생유전을 미리 짐작이라도 하듯 1958년 이 노래를 불러 공전의 히트를 친 명국환은 깨끗한 목소리와 한국인의 정서를 잘 표현한 트롯 리듬의 주역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끝없는 갈채 속에 한 시절을 풍미했던 그의 인생 수레바퀴를 굴려 보자.

"황해도 연안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모두가 아스라히 남아 있는 기억들뿐이지요. 그러나 요즘 같은 가을이면 낱알 거두는 읍내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귓전에 날아들 듯합니다. 18세 때 6·25가 터져 아버님을 두고 피난을 나왔지요. 지금도 아버님 생각에 베개자락을 적시기도 합니다. 아마 돌아가셨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가슴에 사무친 한으로 남아 있지요"

서울로 피난온 그는 1955년 KBS 전속 가수1기로 방송과 관계를 맺게 되었다. 상처뿐인 조국의 산하를 바라보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이 고작 이것 뿐인가하는 자괴감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으나, 그는 노래로 민족의 정서를 표현하고 한을 달래 줘야 되겠다고 생각했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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