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로스 아드하농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대기오염을 '신종 담배'로 선언하고 "대기오염은 건강의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6일(현지시간) 일상에서 손쉽게 대기오염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4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차 타지 말고 자전거 이용하세요
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게 좋다. 영국 환경단체 '글로벌 액션 플랜'이 지난 2014년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같은 지역을 자전거로 이동할 때보다 자동차를 이용할 때 대기오염에 더 많이 노출됐다. 글로벌 액션 플랜의 라리사 로크우드는 "자동차는 독성상자"라며 "환풍기를 통해 유입되는 오염물질이 차량 내부로 들어오고 다시 나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차 없는 쪽으로 걸으세요"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 통행이 잦은 복잡한 거리를 걷는 걸 피해야 한다. 차량이 붐비는 거리와 조용한 거리는 대기오염 노출도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로크우드는 "주요 도로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 교통량이 많은 거리를 지날 때는 측면으로 걷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연기에 더 가까울수록 대기오염 물질을 더 많이 흡입하기 때문이다.
만약 아이를 데리고 간다면 차량 배기구 높이보다 위에 있도록 아이를 안고 다니는 게 좋다.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에 따르면 11세 이하 어린이는 성인보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평균 30% 더 흡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호등과 같이 차량이 멈춰 있는 지점에는 오래 머무는 것을 가급적 피하는 게 중요하다. 차량 공회전으로 인해 대기오염이 더 심화될 수 있다.
◇"쓰레기 태우지 마세요"
건강에 위협이 되는 연기를 내뿜는 쓰레기는 태우지 말아야 한다. 특히 노천 소각은 미세먼지와 함께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같은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여과 없이 배출하기 때문에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이 밖에도 보일러부터 양초까지 모든 소각 행위는 실내 대기오염에 기여한다.
◇"채소 많이 드세요"
생선 기름과 녹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미 환경보호국(EPA)은 중년층 29명에게 한달 동안 매일 생선 기름과 올리브 기름을 제공한 후 대기오염 물질에 2시간 동안 노출시켰다. 그 결과 생선 기름을 섭취한 그룹이 올리브 오일을 먹은 그룹보다 심장 발작의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로 만든 주스나 브로콜리 새싹 추출물도 대기오염에 따른 코 염증에 효과가 있다.
[Queen 김준성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