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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합의한 20개 GP 파괴 완료···다음 달 검증 절차 돌입
남북, 합의한 20개 GP 파괴 완료···다음 달 검증 절차 돌입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1.30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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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국군이 중부전선 강원도 철원군 군사분계선(MDL 도로에 쇄석이 깔려있는 끝 지점) 바로 앞까지 포장된 도로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22일 오후 국군이 중부전선 강원도 철원군 군사분계선(MDL 도로에 쇄석이 깔려있는 끝 지점) 바로 앞까지 포장된 도로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남북 군사당국은 9·19 군사분야에서 합의한 20개 감시초소(GP) 파괴에 대하여 30일부로 완전 철거 조치했다. 또한 비무장지대(DMZ) 공동유해발굴 지역인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의 지뢰제거 작업도 완료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남북은 시범철수 대상 GP 완전파괴 작업을 완료했다"며 "다음달부터 상대측 완전파괴 GP를 방문해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앞서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지상·해상·공중의 완충 구역에서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고 이에 따른 이행 차원에서 남북의 GP 병력과 장비가 철수 및 완전 파괴 조치됐다.

앞서 남북은 지난 1일부터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GP 시범철수를 위한 절차 등을 협의해왔고 지난 10일 GP의 병력과 장비 철수를 완료했다. 12일부터는 시설물 철거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우리 군은 15일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전선에 있는 전방 GP의 상부구조물을 폭파 방식으로 철거했다.

북측의 경우 20일 DMZ(비무장지대) 내 GP를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로 설치된 동해안 GP는 역사적 상징성, 보존가치와 향후 평화적 이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보존할 예정이다.

북측의 경우 최전방 GP로부터 약 350m 떨어진 강원도 철원 인근 '까칠봉 초소'를 보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2013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찰에 나서며 북한 매체들이 자주 선전해왔던 곳이다. 

아울러 남북은 이날부로 공동유해발굴 지역 내 지뢰제거 작업도 종료했다. 남북은 지난달부터 지뢰제거 작업을 시작한 이후 북측은 수천 발, 남측은 수백 발의 지뢰와 폭발물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제거된 구역의 외곽선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표식물도 설치하기도 했다.

이후 남북은 공동유해발굴에 필요한 도로개설 작업을 연말까지 지속하고 공동유해발굴은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남북은 다음달부터 공동경비구역(JSA) 내 자유왕래를 시행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자세하게 짚어봐야 할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연내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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