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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폭력방지법' 찬성 60.7% ··· '2030세대' 남녀 간 성(性) 갈등 심각
'여성폭력방지법' 찬성 60.7% ··· '2030세대' 남녀 간 성(性) 갈등 심각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2.17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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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폭력 방지와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여성폭력방지법'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은 찬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그러나 20대 여성층에서는 찬성이 91.5%인 반면 20대 남성층에서는 61.7%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여성폭력방지법은 여성에 대한 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은 60.7%였다. '여성폭력방지법은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25.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9 %였다.

리얼미터는 여성의 80%에 가까운 압도적인 다수가 찬성한 반면, 남성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모든 연령, 지역,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20대와 30대를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해서 비교하면, 20대 여성(찬성 91.5% vs 반대 4.6%)과 30대 여성(75.2% vs 11.9%)에서는 찬성 여론이 각각 90% 이상, 70%대 중반을 기록했다.

반면 20대 남성(26.2% vs 61.7%)과 30대 남성(32.3% vs 50.6%)은 반대가 각각 60%, 50%를 넘겨 여성폭력방지법에 대한 20대와 30대 남녀 간의 입장이 대비됐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결과는 2030세대에서 남녀 간 성(性) 갈등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여성폭력과여성차별 문제에 대한 정부·사회적 해결과 일자리 등 경제사회적 상황악화 과정에서 20대 남성을 비롯한 저연령층 남성이 느끼는 박탈감과 피해의식, 소외감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8810명을 대상으로 접촉,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해 5.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Queen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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