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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 의사 살해 동기, "머리폭탄 제거해 달라는데 경비 불러서"
강북삼성 의사 살해 동기, "머리폭탄 제거해 달라는데 경비 불러서"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9.01.07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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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의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피의자 박씨(30)가 2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2019.1.2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의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피의자 박씨(30)가 2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2019.1.2

 

경찰은 서울 강북삼성병원 의사를 살해한 피의자 박모씨(30)에 대해 주변 증거 분석을 통해 범행동기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일 피의자를 구속했고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범행동기를 수사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3일 강북삼성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찰서 유치장, 박씨의 주거지 등 4곳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담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피의자가 주거지 근처 마트에서 구입한 것을 확인했다"며 "피의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과거 진료기록을 가져다가 확인 중이며 (휴대전화잠금 해제를)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전히 횡설수설로 일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본인에게 기대할 것은 없을 것 같다"며 "객관적인 증거를 가지고 확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44분쯤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를 받던 도중 담당 의사인 임세원 교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혐의를 시인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것에 대한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라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횡설수설하는 가운데 나온 진술 중 일부이기 때문에 이를 범행동기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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