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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못 뛴 이승우, 공대신 물병 걷어차 '화풀이'
경기 못 뛴 이승우, 공대신 물병 걷어차 '화풀이'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1.17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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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경기 도중 벤치로 돌아가면서 수건을 차고 있다.
이승우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경기 도중 벤치로 돌아가면서 수건을 차고 있다.

 

한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황의조, 김민재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조예선3위 중에서  16강에 오르는 팀과 맞붙게 돼 다소 수월한 경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그라운드 밖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벤투호의 막내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가 중국전까지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자 화를 참지 못하며 물병을 걷어찼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몸을 풀면서 출전을 준비했다. 이승우가 출전을 기다리는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은 후반 25분 지동원, 후반 36분 주세종을 차례로 투입했다. 후반 42분쯤 벤투 감독은 몸을 푸는 선수들에게 마지막 교체 사인을 보냈다. 이승우는 밝은 얼굴로 출전을 기대했다. 앞선 2경기에서 뛰지 못했고 이미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승우의 출전이 유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선택은 구자철이었다. 구자철 이름이 호명되자 이승우는 바로 옆에 있던 물병을 걷어찼다. 이어 벤치로 걸어가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옆에서 정승현(25·가시마 앤틀러스)이 다독였지만 기분이 풀리지 않는지 땅에 떨어진 수건을 다시 한 번 찼다. 벤치에 앉기 직전에는 들고 있던 정강이 보호대를 집어 던졌다.

약 1개월 동안 경기를 치러야 하는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 이탈리아를 이끌고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마르첼로 리피 중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 15일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빼어난 선수들보다 정신력이 중요하다"면서 "팀으로 뭉쳐 높은 집중력으로 대회 내내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원 팀'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에서 아직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은 이승우 외에도 조현우(28·대구), 정승현, 권경원(27·톈진 취안젠), 김진현(32·세레소 오사카) 등이 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국민 골키퍼'로 거듭난 조현우도 이번 대회에서 아직 기회를 못 잡고 있다. 그러나 어떤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훈련 때도 밝은 얼굴로 동료들과 어울리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다른 세 명도 마찬가지다.

기성용(30·뉴캐슬)은 "경기 중 못 봤다. 아쉬움이 많았을 것이다.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이해는 된다.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다. 잘 타이르겠다"고 밝혔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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