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250만 호주달러·약 503억원) 여자단식 결승은 오사카 나오미(4위·일본)와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의 대결로 압축됐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오사카는 24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단식 4강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8위·체코)를 2-1(6-2 4-6 6-4)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를 6-2로 따낸 오사카는 2세트를 내준 뒤 3세트에서 힘겹게 플리스코바를 따돌리고 결승행 티켓을 획득했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 오사카는 지난해 US오픈 단식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크비토바는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 대니엘 콜린스(35위·미국)를 2-0(7-6<7-2> 6-0)으로 제압했다. 콜린스를 맞아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낸 크리토바는 2세트에서 콜린스가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평정심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상대를 몰아세웠다. 결국 2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주며 2세트 시작을 그르친 콜린스는 2세트에서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0-6으로 패했다. 크비토바는 2014년 윔블던 우승 이후 4년 반 만에 다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크비토바는 2011년과 2014년 윔블던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오사카와 크비토바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결승전은 26일에 열리며 우승자는 28일 새로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세계 1위에 오른다.[Queen 류정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