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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고심 끝에 '야구대표팀' 지휘봉 잡아
김경문, 고심 끝에 '야구대표팀' 지휘봉 잡아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1.28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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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8일 서울 강남구 KBO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8일 서울 강남구 KBO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도중 하차한 선동열 전 감독 후임에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선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 KBO회관 7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문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정운찬 KBO 총재는 "오랜만에 기쁜 소식을 갖고 이 자리 섰다.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해온 국가대표 감독 선임이 결실을 맺었다"며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모셨다"고 말했다. 이어 정운찬 총재는 "프로야구 감독 생활로부터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있던 김경문 감독은 갑작스레 제안을 받고 잠을 못 이루며 고민했다. 그러나 위기의 한국 야구를 혁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온몸과 마음을 바치겠다고 용기를 냈다"고 선임 배경을 간락히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으로 데뷔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이름을 날렸다. 김경문 감독이 팀을 맡은 2011년까지 두산은 리그의 강호로 군림했다. 2012년에는 NC 다이노스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NC에서도 김경문 감독은 지도력을 발휘해 신생팀 NC를 빠른 기간 안에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리그에 정착시켰다.

리그에서는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 '만년 2인자'에 머물렀으나 국가대표 감독으로는 '신화'를 이뤄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아 9전 전승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진작부터 김경문 감독은 선동열 감독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국가대표 사령탑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요한 것은 김경문 감독의 수락 의사였다. 선동열 감독이 물러난 모양새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고도 병역 논란으로 국정감사장에 불려나가는 수모를 겪었다. 이어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운찬 KBO 총재가 "전임감독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불명예스럽게 감독직을 내려놨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KBO의 제안을 고심 끝에 수락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야구를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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