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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이명희·조현아 母女, 명품백 등 '밀수혐의'로 기소
한진家 이명희·조현아 母女, 명품백 등 '밀수혐의'로 기소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9.02.0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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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왼쪽)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같은 날 밀수 및 탈세 혐의를 조사받기 위해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하고 있다. 2018.6.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왼쪽)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같은 날 밀수 및 탈세 혐의를 조사받기 위해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하고 있다. 2018.6.4

 

대한항공 여객기를 이용해 명품백 등 개인물품을 비밀리에 들여온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밀수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명희·조현아 母女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도형)는 관세법 위반 혐의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70)과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45)을 각각 불구속기소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명희 이사장은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해외지사에서 과일, 도자기, 장식용품 등을 대한항공 여객기를 이용해 총 46차례에 걸쳐 3700여만 원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4년 1월부터 7월까지 해외에서 구입한 선반, 소파 등 3500여만원 상당의 개인 물품의 수입자 및 납세의무자를 (주)대한항공으로 허위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9000여만 원 상당의 의류, 가방, 장난감 등 물품을 총 205차례에 걸쳐 대한항공 여객기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명희 이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명희 이사장은 평창동 자택 신축공사를 위해 수입한 1억7900여만원 상당 물품을, 조현아 전 부사장은 450만원 상당의 가구 수입 당시 납세의무자를 대한항공으로 허위 신고해 운임과 세금을 대한항공에 부담케 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검찰은 평창동 공사에 대한 관세 등 지급 의무가 하도급 업체에 있어 이 이사장에게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조 부사장이 수입한 가구가 사무실 비품으로 사용됐던 것으로 보고 관세 등 지급의무가 대한항공에 있어 이 점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된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36)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44)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조 전 전무는 반지, 팔찌 등 총 1880여만 원 상당의 개인 물품을 1차례에 걸쳐 대한항공 여객기로 밀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며, 조 사장은 총 166차례에 걸쳐 2억1000여만 원 상당의 개인 물품을 항공기로 옮긴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Queen 김준성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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