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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버닝썬’ 이모 대표 조사…민갑룡 청장 “유착 의혹 前경찰 수사보강”
경찰 ‘버닝썬’ 이모 대표 조사…민갑룡 청장 “유착 의혹 前경찰 수사보강”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2.25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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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경찰관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버닝썬의 이모 대표를 25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경찰서가 수사를 맡는 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자 광수대로 사건을 모두 이송했다. 버닝썬과 관련된 논란의 출발점이 된 신고자 김모씨(29)와 클럽직원 사이의 폭행 사건, 김씨의 강제추행(성추행) 혐의를 그간 강남경찰서가 조사해왔으나, 이제는 광수대가 클럽 내 마약·경찰 유착을 비롯해 폭행·강제추행 사건도 총괄해 조사하게 됐다.

25일 경찰 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이 대표를 불러 그간 제기된 경찰과 클럽 임직원들의 유착 의혹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 르메르디앙 호텔 등기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던 바 있어 호텔측과 클럽 간의 관계 규명에도 관심이 모인다.  경찰은 이 대표를 지난 22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당시 만18세의 미성년자가 버닝썬에 출입하는 일이 있었으나, 관할 강남경찰서는 한 달 뒤 '증거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사건을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당시 클럽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경찰이 영업정지를 피해갈 수 있도록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클럽 개장 이후 접수된 112 신고 내역을 전수 분석하는 한편, 관련자들의 계좌 및 통신기록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클럽 버닝썬의 영업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현직 경찰에 금품을 건넨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전직 경찰관 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조사 및 확인할 사항이 많다며 영장을 반려했다.

과거 강남경찰서에서 일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씨는 모 화장품 회사 임원으로 지내면서 버닝썬과 경찰 사이 유착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강씨와 함께 입건된 이모씨 역시 같은 이유로 석방됐다. 이씨는 강씨와 함께 근무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과 유착 의혹이 있는 전직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찰이 반려한 데 대해 "(검찰이) 요구하는 사안을 보강하고, 사안에 맞게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민 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은 짧은 시간에 기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유의미한 증거를 더 충분히 보강해달라는 요구라고 본다"며 "경찰은 체포시한을 지켜야하고, 검찰은 기소를 위한 준비가 필요해 절차상 자연스럽게 이뤄진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지분을 투자한 회사의 최 모 대표가 버닝썬과 유착 의혹이 제기된 강남경찰서의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점에 대해 민 청장은 "(경찰발전위원회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놓고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국민의 바람이 담긴 경찰 협력단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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