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강국의 중심지였던 경남 거제가 구조조정의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7% 넘는 실업률을 기록했다.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거제시의 실업률은 7.1%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제시의 실업률은 전체 市지역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 다음으로는 경남 통영시(6.0%), 경기 과천시(5.5%), 경기 안산시(5.3%), 경기 동두천시(5.1%)의 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거제시의 경우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을 계속 받는 것으로 보이며, 통영시도 성동조선해양의 휴업에 따른 여파가 지속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지역에서는 경북 칠곡군(3.4%), 경북 울진군(3.2%), 충북 음성군(3.1%), 경기 연천군(2.5%), 충남 홍성군(2.5%),의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전체 시지역의 취업자는 1276만9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5만명(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군지역의 취업자는 208만3000명으로 5만명(2.4%) 늘었다.
시지역의 실업자는 46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만명(4.5%) 늘어난 반면, 군지역은 3만명으로 5000명(14.6%) 감소했다.
고용률의 경우 시지역은 60.0%로 전년동기대비 1.3%포인트(p) 상승했고, 군지역은 66.5%로 1.8%p 올랐다.
시지역의 실업률은 3.5%로 전년동기대비 같은 수준을 보였고, 군지역은 1.4%로 0.3%p 내렸다. 지역별로 시지역에서는 제주 서귀포시(71.0%) 충남 당진시(69.9%), 경북 영천시(67.6%) 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경기 과천시(52.3%), 전북 군산시(53.1%), 경기 남양주시(54.5%)는 낮게 나타났다.
군지역에서는 경북 울릉군(82.7%), 전남 신안군(79.7%), 전북 장수군(76.2%) 등에서 고용률이 높았다. 경기 양평군(59.7%), 경기 가평군(60.1%), 전북 완주군(60.7%)은 낮게 나타났다.
[Queen 김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