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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충남 태안 청산리 겨울 갯벌서 감태 매는 60년 단짝 노부부
‘인간극장’ 충남 태안 청산리 겨울 갯벌서 감태 매는 60년 단짝 노부부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3.11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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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그냥 놀면 뭐혀’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그냥 놀면 뭐혀’

 

이번주(3월 11~15일)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그냥 놀면 뭐혀’ 5부작은 충남 태안 청산리 마을 청정 갯벌에서 감태 작업을 하는 조항인(83) 할아버지와 오흥수(79) 할머니 노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갯벌의 보약’으로 불리는 감태의 주산지인 충청남도 태안군, 이곳엔 일 욕심으론 동네에 따를 자가 없다는 조항인(83), 오흥수(79) 부부가 산다.

요즘 부부의 발길은 매일 갯벌로 향한다. 양식이 불가능하며, 청정 갯벌에서만 자란다는 감태가 한창 제철이기 때문이다.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갯벌 위에서 허리 펼 새도 없이 맨손으로 일해야 하니 겨울철 바다 일은 보통 중노동이 아닌데….

평생을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아온 노부부에겐 아무리 힘들어도 그저 당연한 일, 할 만 한 일일 뿐이다.

고무통이 가득 차도록 매 온 감태는 깨끗이 씻어 어린 시절, 어른들께 배웠던 방식 그대로 짚으로 짠 발에 건져 바람과 햇볕이 잘 통하는 곳에 말린다.

감태 매는 틈틈이 봄 농사 준비하랴, 판매용 짚신 만들랴 늦겨울, 항인 할아버지와 흥수 할머니에겐 하루가 짧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스물세 살, 열아홉 살이던 해, 중매로 처음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젊은 시절부터 유난히 말수가 적던 흥수 할머니는 그새 더 말이 줄었고 항인 할아버진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을 헤아릴 만큼 60년 세월은 부부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로 만들었다.

자식들에게만은 배고픈 설움, 못 배운 한을 남겨주지 않기 위해 쉬는 법도 모르고 살아온 세월. 몸을 놀려 일하지 않는 것은 죽은 것과 진배없다는 항인 할아버지와 흥수 할머니 부부.

이제 몸 좀 생각하며 쉬라는 자식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무심히 ‘그냥 놀면 뭐혀’ 한마디를 남기고는 또다시 바쁜 바다 농사, 논농사를 준비하시는데….  

죽는 날까지 남에게 기대지 않고 지금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꿈이라는 일벌레 노부부의 바지런한 일상으로 들어가 보자!

오늘 방송되는 ‘인간극장 - 그냥 놀면 뭐혀’ 1부에서는 찬바람 부는 늦겨울 감태를 매기 위해 바다로 향하는 조항인 할아버지와 오흥수 할머니의 모습이 그려진다.

충청남도 태안군 청산리 마을에 60년 단짝, 조항인 할아버지와 오흥수 할머니가 산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농사를 짓고 겨울에는 감태를 매며 부부는 1년 365일 하루도 쉬는 법 없이 평생을 열심히 일해 왔다.

찬 바람이 부는 늦겨울, 노부부는 오늘도 감태를 매기 위해 바다로 향하는데…

충청남도 태안군 청산리 마을에서 감태를 매는 노부부의 일상을 그린 ‘인간극장 - 그냥 놀면 뭐혀’ 그 첫 번째 이야기는 11일 오전 7시 5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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