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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세대부터 미리 알고 예방하자 - 꼼꼼히 짚어보는 뇌혈관 질환의 모든 것
3040세대부터 미리 알고 예방하자 - 꼼꼼히 짚어보는 뇌혈관 질환의 모든 것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11.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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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중 암 다음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보편화된 질환이다. 대체로 50∼60대 중·장년층이 주요 대상이고 가을과 겨울에 그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3040세대에서도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심지어 환경과 후천적인 요인에 따라 20대에서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은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환절기에 큰 폭의 기온차로 인해 그 발생 빈도가 더 높다는 것.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기온차와 같은 외부 요인만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나는 건강하다’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의외로 잠재적인 뇌혈관 질환 발생 요인을 가진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실질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과거에 비해 뇌혈관 질환의 발생 비율이 더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우리 몸의 사령탑으로도 불리는 뇌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생명과도 직결되는 것이기에 뇌혈관 질환 예방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의외로 다양한 뇌혈관 질환 원인
뇌혈관 질환 전문가인 양재영 박사는 “뇌혈관 질환이 꼭 11월에만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겨울로 접어드는 환절기에 큰 폭의 기온차로 인해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이제까지 알려진 바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환절기에도 발생 비율이 높다는 것. 즉 급격히 추워지는 것만큼 급격히 더워지는 것 역시 뇌혈관 질환의 요인이 된다. 6∼8월 사이에도 뇌혈관 질환 발생은 만만치 않게 증가한다. 에어컨이 보급되면서 인위적으로 생겨난 기온차 때문이다.
또한 급격한 뇌혈관의 팽창과 수축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고혈압과 당뇨를 비롯해 비만, 동맥경화증 등은 요즘 들어 젊은 층에서도 한두 가지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그외에도 뇌동정맥기형과 모야모야병, 뇌동맥류 등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생기는 요인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뇌출혈 vs 뇌경색
뇌혈관 질환은 뇌졸중이라고도 부르며 이는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뇌출혈로 분류할 수 있다. 의식을 잃을 정도의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는 대개 뇌출혈로 몸 한쪽의 마비와 호흡장애 등이 동반하기도 한다.
반면 뇌경색은 걸어서 병원에 왔던 사람이 의식을 잃고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뇌혈관이 서서히 막히고 뇌가 부어오르는 동안 오심과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세가 동반하면서 이상증상을 느끼게 된다. 특히 뇌경색으로 인한 구토는 갑작스럽게 뿜어내는 형태를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역시 마비가 진행되고 의식이 흐려지는 것은 뇌출혈과 다르지 않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얼마나 뇌혈관이 막히고 출혈이 많은지에 따라 경중을 판단하기보다 뇌의 어느 위치에서 발생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특히 뇌 중심부에 위치한 뇌간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소량이어도 사망으로 이어질 정도로 위험하다.
또 남녀 성별에 따른 발생 빈도의 차이도 구분되는 점이 있다. 이는 원인의 차이라기보다는 후천적 습관과 성향의 차이로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잦은 음주와 높은 흡연율로 인한 뇌출혈 빈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반해 여성은 남성보다 체지방이 많고 나이가 들면서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뇌경색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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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다양한 뇌혈관 질환 정보
뇌동맥류
높은 압력이 가해지는 뇌혈관 부위가 후천적으로 약해지면서 부풀어오르는 것. 간혹 혈관에 염증이 있거나 외상으로 혈관벽에 손상이 생길 때, 또는 유전적으로 혈관벽에 문제가 있는 경우 발생하기도 한다. 뇌동정맥기형이나 모야모야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동맥류가 동반하기도 한다.
뇌동정맥기형 선천적인 발달 이상으로 동맥이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정맥으로 연결되는 혈관 기형. 혈관이 풍부한 폐, 간, 비장 등의 장기에도 생기나 주로 뇌에 발생하며 뇌출혈이나 간질 발작과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
모야모야병 이상현상으로 인해 뇌혈관이 연기처럼 미세하게 분화ㆍ생성되는 것으로 일본말로 ‘담배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는 모양’의 뜻을 지니고 있다.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조기 진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뇌경색으로 진행되어 영구적인 신경마비 증상이 동반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스트레스와 과로는 뇌혈관질환의 가장 무서운 적이다)








“젊다고 무시해서는 안 되는 뇌혈관 질환, 뒤늦은 치료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양재영 박사는 뇌혈관 질환 치료와 더불어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건전한 생활방식 실천이 예방의 시작
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는 데는 한편으로 긍정적인 요인도 포함돼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양재영 박사는 특히 요즘 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강연 등에 참석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음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건강에 대한 관심 속에서도 무시 못할 또 한 가지 중대한 요인이 ‘섭생’의 변화다. 시대가 변해가며 사람들의 식습관이 바뀌고 그에 따라 뇌혈관 질환 유발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양재형 박사가 변화의 경계로 지목하는 것은 냉장고가 보급된 1960년대다.
“그 이전까지 한국인에게 발생하는 암의 비율은 위암이 단연 압도적이었죠. 서양인은 직장암이나 대장암 발생 비율이 높았고요. 사람들은 냉장고에 음식물을 저장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저장기간이 늘어나고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마다 내부 온도차가 생기면서 음식물은 조금씩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부패하거든요. 익혀먹는다고 해도 이미 부패된 음식은 독성을 함유하고 있죠. 뇌혈관 질환이 증가하는 원인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특히 육류 섭취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비만한 사람이 늘어나고 과도한 체지방으로 혈관이 좁아지고 급기야는 동맥경화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좁아진 혈관이 피딱지 등으로 막혀버리는 순간이 뇌경색인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와 과로 역시 뇌혈관 질환에 심각한 요인 중 하나다. 동맥경화증 등으로 인해 생기는 뇌동맥류가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터져버리는 것이 뇌출혈이다. 앞에서 언급한 대장 질환의 증가로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 뇌압이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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