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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이색인터뷰/박병배 전 통일당 부총재 직접고백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이색인터뷰/박병배 전 통일당 부총재 직접고백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05.1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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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호

지역감정 해소 위해 8도에 사위 둔 박병배 전 통일당 부총재 직접고백

"비록 내 사위 낙선했어도 경북 출신 전남 당선 잘 된 일 아니요?"

김대충 총재는 현 정치의 최대과제는 지역 감정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영광 · 함평 보궐선거에 경북출신 이수인씨를 평민당 후보로 출전시켜 당선시켰다. 이로써 지역감정은 타파될 것인가.

30여년전 지역감정은 망국병임을 선언하고 슬하의 딸들을 전국 방방곡곡에 시집보낸 노정객 박병배씨를 만나 지역감정의 실상과 해소방안을 인터뷰해 보았다.

1990년 12월호 -이색인터뷰/박병배 전 통일당 부총재 직접고백1
1990년 12월호 -이색인터뷰/박병배 전 통일당 부총재 직접고백1
1990년 12월호 -이색인터뷰/박병배 전 통일당 부총재 직접고백2
1990년 12월호 -이색인터뷰/박병배 전 통일당 부총재 직접고백2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경상도 출신 인사를 전라도 지역에 힙후보시켜야 한다'

영광 · 함평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대충 평민당 총재는 참모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경상도 출신을 영광 · 함평 보궐선거에 출전할 용사로 택했다. 김대중 총재는 경상북도 칠곡 출신인 이수인씨를 영광 · 함평 보궐선거 후보로 지명하면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리, 지역감정의 벽을 허무는 돌파구로 삼아 92년 총선과 92년 대통령 선거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인물본위로 뽑는 선거가 되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김대충 총재가 이수인씨를 후보로 지명하자 현지 주민들은 강한 반발을 보였다.

"서경원(방북사건으로 구속중)씨가 공천되었을 때 사람은 안보고 당 보고 찍었다. 이번엔 또 경북 사람을 데려다 놓다니···우리를 뭘로 보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우리를 핫바지 취급하는 것 아니냐"

이에 대해 김대중 총재는 지역 주민에게 지역감정은 망국병이라고 규정하며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이수인씨를 밀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중 총재 말마따나 지역감정은 바로 망국병이다. 일찍이 석학 토인비는 이 세상에서 가장 추악스런 것으로 민족적, 지역적, 인종적, 종교적 편견을 들었다.

우주촌 시대에 사는 우리가 아직도 편견적 굴레를 벗어 나지 못한 채 '지역감정'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각설하고 이수인씨가 적지(?) 전남 영광 · 함평 보궐선거가 끝난 직후 기자는 지금은 정계에서 은퇴한 박병배(구 통일당 부총재)씨의 집을 방문했다.

그는 이번 선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첫째 전남 영광 토박이인 그의 사위(조기상)가 경북 출신 이수인씨에게 패하고 말았다.

둘째(자신의 말을 빌면)그는 지역감정 해소는 자신이 김 총재보다 30년전 먼저였다고 역설했다.

"뒤늦었지만 김대중 총재가 훌륭한 일 하나 했더구먼···그런데 말이요. 그 일은 내가 벌써 30년 전에 이룩해 놓은 일 아니요"

그렇다. 그는 30년 전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8도에서 사위를 찾았다. 이러한 사실은 세계 언론에 타전돼 토픽으로 보도되기도.(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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