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내한 특별 인터뷰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내한 특별 인터뷰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06.02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90년 12월호

한국에서 자선 디너쇼 갖는 일본 톱 여가수 가토 도키코

"패티김씨와 손 잡고 듀엣으로 '봉선화'를 부르면 어떨까요?"

12월 6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신체 장애자들을 위한 자선 디너쇼를 갖는 일본의 인기 여가수 가토 도키코(加藤登紀子 · 47세). 일본 가수로는 최초로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된 그녀는 올해로 가수 생활 25주년을 맞는 일본의 톱가수이면서 영화 배우, 문필가, 녹색 운동가이다.

1990년 12월호 -내한 특별 인터뷰
1990년 12월호 -내한 특별 인터뷰

두 나라 사람들 가슴에 노래의 징검다리를···

'가토 도키코'라면 대다수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뭐지? 사람 이름인가? 일본 사람인가 본데···영화 배우? 운동 선수? 이름 끝자가 '코(子)'자인 걸 보면 아마 여자인 모양이지?

···맞다, 여자다. 가토 도키코는 일본의 이름난 여자 가수이다. 또한 작곡가이며 문필가, 탤런트, 영화배우, 녹색 운동가이기도 하다. 

"한국엔 처움 오지만 오래 전부터 무척 와 보고 싶었던 나라예요. 김태곤 · 조용필 · 계은숙 · 패티김씨 등 몇몇 한국 가수들과는 작은 교분도 갖고 있구요. 아름다운 나라 한국에서 우리 일본 가수로서는 최초로 디너쇼를 갖게 되다니, 정말 기쁘고 영광스러워요"

한국과 일본 -'가깝고도 먼' 두 나라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 사이에 노래의 징검다리를 놓아 주고 싶다는 그녀는 샹송 가수 에디뜨 삐아프를 연상시킬 만큼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깊은 음악성, 세련된 스테이지 매너로 각광받고 있는 일본의 톱 아티스트. 샹송과 팝송, 라틴 음악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 민화를 폭 넓게 소화해 내고 있는 그녀는 사랑과 평화의 메신저로서 일본은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도 활발한 공연 활동을 벌여 국제적인 가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굳이 우리나라 가수와 견주어 말한다면 패티김씨에 비유 할 수 있지 않을까?

"제 노래를 들어 본 한국 분들로부터 그런 얘긴 몇 번 들은 적이 있어요. 하지만 전 잘 모르겠어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패티김씨랑 같은 무대에서 듀엣으로 노랠 불러 보고 싶어요"

지난 11월20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자신의 가수 생활 25주년 기념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내한한 그녀가 서울 무대에서 부를 레퍼토리는 15곡 정도. 국내에선 아직 일본어로 노래 부르는 걸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모든 노래들을 영어나 불어로 부를 예정이다. 그러나 조용필씨가 우리말로 개사해 준 '러브 러브 러브'와 가곡 '봉선화'만은 한국어로 노래할 거라고.

"물론 '봉선화'가 항일가인 것도 알고 있어요. 한국에서 한국말로 '봉선화'를 부르며서 그 노래가 담고 있는 아픈 감정을 피부 깊숙이 느껴 보고 싶어요. 정말 심금을 울리는 곡이에요"

그러나 도키코씨, 그대는 알아야 하리라. 흑인들이 부르는 '영가(靈歌)'와 백인이 부르는 그것과는 엄청나게 다른 의미일 수 있음을···. 부자집 아이가 먹는 생라면이 때로 사치일 수 있듯이···.

우리 가정엔 배가 두 척, 선장도 두 명이죠

1943년 중국 만주에서 태어난 도키코는 종전 후 약1년간 수용소 생활을 한 뒤 일본으로 건너와 동경대학 서양사학과를 나온 인텔리 싱어송라이터이다. 65년 '빨간 풍선'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혼자 자는 자장가' '백만 송이의 장미' '지상여정'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88년 일본 여성 가수로서는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 스테이지에 섰으며, 89년 7월에는 프랑스 혁명 2백주년 기념으로 열린 파리 유네스코홀 특별 자선 공연에서 홀을 가득 메운 청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데뷔 이래 그녀는 해마다 130여 차례의 콘서트 무대를 가져오고 있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