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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한국 시집와서 ‘당구 여제’ 된 캄보디아 출신 스롱 피아비의 꿈
[인간극장] 한국 시집와서 ‘당구 여제’ 된 캄보디아 출신 스롱 피아비의 꿈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6.17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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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6월 17일~21일)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 5부작은 ‘피아비의 꿈’ 편이 방송된다.

이번 ‘피아비의 꿈’ 편에서는 2010년 남편 김만식(58)씨와 국제결혼으로 한국으로 시집 왔다가 당구선수가 된 캄보디아 출신의 스롱 피아비(30)의 사연을 소개한다.

어느 날, 혜성처럼 등장해 당구계를 휩쓴 여인이 있다. 한국에 시집 왔다가 당구선수가 되었다는 그녀, 캄보디아 출신의 스롱 피아비(30). 평범한 주부였던 캄보디아 댁은 어떻게 당구 여제가 되었을까?

캄보디아의 시골마을 캄퐁참, 피아비는 부모님과 감자 농사를 지었다.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에 국제결혼을 결심한 피아비. 2010년, 남편 김만식(58) 씨를 만나 청주에서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낯선 타국생활에 외로워하던 아내가 안쓰러웠던 만식 씨, 우연히 데려갔던 당구장에서 아내의 놀라운 재능을 발견했고 "당신은 당구만 잘 쳐!" 하며 외조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강행군으로 수저도 들지 못했던 피아비, 힘들어 울면서도 큐만은 놓지 않았고 선수등록 1년 반 만에 국내 여자 랭킹 1위, 세계 여자 랭킹 3위의 당구선수가 되었다!

남편 만식 씨는 혼자 인쇄소를 운영하며 당구선수인 아내를 뒷바라지하고 있다. 자칭 매니저이자 최초의 당구 선생님 만식 씨, 틈만 나면 당구 이야기를 꺼내는 잔소리쟁이 남편이지만 늘어가는 아내의 실력을 보는 것이 만식 씨 인생의 가장 큰 보람이다.

남편의 잔소리가 아니어도 피아비는 지독한 연습 벌레. 하루 열두 시간은 기본, 스무 시간을 당구대 앞에서 보내기도 했다. 그래도 가끔은 꽃구경도 하고 싶고 친구들과 놀고 싶기도 한데….

흔들리는 마음을 붙드는 것은 화장대 앞에 붙여놓은 캄보디아 아이들의 사진.  그 아래에는 "나는 이들을 위해 살 것이다" 라는 다짐을 적어 두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처럼 꿈을 꿀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캄보디아 아이들.

피아비는 그들을 위해 살기로 했다. 당구대회에서 받은 우승 상금을 차곡차곡 모으는 그녀, 캄보디아에 스포츠 전문학교를 짓는 것이 피아비의 꿈이다. 베트남에서 월드컵 경기를 치르고 곧장 캄보디아로 날아간 피아비.

동네 아이들에게 구충제와 학용품들을 나눠주고 계약해둔 학교 부지도 보러 간다. 아직 아무것도 없는 풀밭이지만 피아비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가득하다.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일. 피아비는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운명처럼 당구를 만나 새롭게 태어난 그녀, 피아비의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늘(17일) 방송되는 ‘피아비의 꿈’ 1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국내랭킹 1위, 세계 랭킹 3위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 남편 따라 시작한 당구로 인생역전. 평범한 주부 캄보디아 댁에서 당구선수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제 카메라 앞에도 자주 설 만큼 당구계 유명인사가 된  피아비. 하지만 남편 만식 씨는 아내의 연습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걱정인데….

이번주 ‘인간극장-피아비의 꿈’ 편은 연출·촬영 강효헌, 글·구성 김수진, 취재작가 이연수가 맡았다.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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