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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두통과 위장질환 동반, 증상 선후관계 파악 후 대처
만성 두통과 위장질환 동반, 증상 선후관계 파악 후 대처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06.19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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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직장인들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증상으로 두통과 소화불량을 꼽을 수 있다. 신경 쓸 일이 많거나 급하게 식사한 날, 스트레스가 많은 날 두 증상은 흔히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두통과 소화불량은 오래 가지 않고 저절로 사라진다. 다만 경우에 따라 두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 좀처럼 사라지지 않거나, 증상 강도가 너무 세거나, 재발이 잦아지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상황을 달리 볼 필요가 있다.

소화불량이나 두통이 동시에 강하게, 자주 나타나고 있는 환자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두통약이나 소화제를 사용해도 원하는 만큼의 치료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이는 치료제를 통해 두 증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 이 경우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치료를 진행해야 할까?

이와 관련하여 약선경희한의원 이시섭 원장은 “소화가 안 되어서 음식물이 제대로 섞이지 않으면 이것이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뿐만 아니라 두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불필요한 수분이 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담이 혈행의 순환을 방해하면서 두통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소화기장애성 두통이라고 이야기한다. 또 한의학에서는 담궐두통이라고도 부른다. 또한 피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 증상에 의해 혈허두통 또한 발생 가능한 상황이다. 이때 환자가 겪는 만성두통 증상 특징은 눈 주위와 이마, 뒷머리 쪽에서 주로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심하면 눈알이 빠질 것 같은 느낌, 토할 것 같은 느낌, 고개를 들기 어려워지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 분류하는 담궐두통, 혈허두통은 모두 두통 유형 중 하나로 담궐두통은 신체가 무겁게 느껴지고 속이 메슥거리나 구역질이 나는 증상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혈허두통일 때는 어지럼증이 심하고 오후에 통증이 더 커진다.

이처럼 위장질환인 소화불량과 두통이 함께 나타나고 있는 환자라면 우선 생활교정에 신경 써야 한다.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하고, 개인에 따라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도 식단에서 제외하는 게 좋다. 더불어 카페인 음료, 술도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한약처방 등을 통해 두통 원인을 개선하는데 주력한다. 이는 담, 혈허 등의 원인 개선과 더불어 머리에 쌓여 있는 탁한 피인 어혈을 제거해 두통을 치료하는데 힘쓴다. 또 소화기 증상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약한 상태의 장부라고 할 수 있는 위장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정확한 처방에 집중한다. 침을 이용한 뇌압조절도 위 기능 저하 해소와 어혈을 없애는데 관여하는 치료다. 약침요법도 개인에 따라 적용된다.

이 원장은 “서로 관련되어 있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더라도 동반되어 나타나는 일이 잦다면 증상의 선후 관계 등을 따져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이나 체기, 더부룩함, 복부팽만감 등이 발생하는 날이 많다면 서둘러 근본 원인 진단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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