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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특별기획④/바람직한 가사 분담을 위한 전문가 제안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특별기획④/바람직한 가사 분담을 위한 전문가 제안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06.30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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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호

가사는 분담하고 사랑은 함께 쌓는 '민주주의 부부'

현대를 사는 부부들에게 있어서 가사 분담이란 특별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보다 원만한 부부 생활을 위해서 새롭게 탄생한 라이프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바람직한 가사 분담으로 보다 이상적인 부부가 되는 길을 제시한다. 

1990년 12월호 -특별기획④/바람직한 가사 분담을 위한 전문가 제안
1990년 12월호 -특별기획④/바람직한 가사 분담을 위한 전문가 제안

 

부부 사이에는 평등하고 민주적인 수평의 관계가 전제되어야 한다

부부란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평생을 함께하게 되는 동반자이며 동등한 관계로 맺어진 공동체이다. 그러나 과거의 가부장적 사고방식은 지금도 곳곳에 산재해 있어 남편은 모든 일을 결정하고 명령하며 아내는 남편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고 가사 노동을 자신의 가장 큰 소임이라 믿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진정 바람직한 부부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상대방의 잘못을 바로잡아 주며 관심을 기울이는 믿음직한 관계이다. 동등한 인격체로서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기 위해서는 우선, 충분한 대화의 시간이 필요하다.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틀림없이 원만한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사 분담에 있어서 전제되어야 할 것은 바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런 대화를 통해 조그만 일이라도 함께 결정하고, 함께 책임지는 부부야말로 가장 민주적인 부부의 초상이 아닐는지.

가사 노동은 부부가 함께 해결해야 할 부부 공동의 일임을 남편에게 인식시킨다

가사 노동은 남편과 아이들이 일하며 공부하기 위해 먹고, 입고, 쉬고, 잠자며 새로운 힘을 얻기 위해 필요한 노동력을 재생산하는 일로써 아내 혼자만의 일이 아님을 인식시킨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혼 초부터 기존의 남성 중심적인 생활에 대항하는 많은 노력,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한데 때로는 같이 일하는 것이 오히려 힘들더라도 조금씩 가르쳐 모든 일을 나누어 함께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때론 아내 스스로 남자가 가사일을 하는 것에 대해 어색해 하고 불편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 또한 극복해야 할 일이다. 지금까지의 고정 관념을 깨고 함께 일하고 함께 쉬며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부야말로 가장 바람직하고 현명한 부부라 하겠다. 

예비 아내들은 결혼 전 가사 분담에 대한 각서를 받는다

우리나라 만큼 남성과 여성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명확히 구분지어져 있는 나라도 드물다. 남편은 밖에서, 그리고 아내는 집안에서의 일을 도맡아 하도록 나누어져 있는 것. 그러나 이것은 '일'을 갖고자 하는 현대 여성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 밖에서 '일'에 지쳐 돌아오면 집안에서의 '일'또한 모두 아내의 차지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예는 명절이나 가족 행사 때 가장 잘 나타나게 되는데, 오래간만에 만나게 되는 친척들과의 모임에서도 아내는 부엌에서 쉽틈없이 음식을 만들고, 나르고, 정리하는데 바쁘고 남편은 방안에서 TV를 보거나 화투 등을 즐기는데 여념이 없다. 

따라서 결혼 전부터 남편 길들이기(?)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일이나 아이 문제, 그리고 미래에 대한 아기자기한 계획과 더불어 가서 분담에 대한 구체적인 각서를 받아야만 한다. '어떻게 그런 각서를···'하고 반문할 지 모르지만 되도록 귀여운 방법을 찾아 남자 쪽에서 즐겁게 각서를 써 줄 수 있도록 유도해 보는 것이 좋다. 

가사 분담은 일에 따라 세분하여 공평하게 반으로 나누도록 하며 이러한 일들은 아내 스스로 정정당당히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가사를 목록으로 작성해 집안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두고 매일매일 체크한다

가사 분담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이루어졌다고는 해도 그것을 실천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아무리 남편이 해야 할 일임을 주장한다고 해도 근무 외에 술이나 사교 등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남편에게 회사 일 외에 또 다른 '일'을 요구한다는 것은 도무지 어렵기만 한 것.

따라서 가사를 큰 일부터 사소한 일까지 세분해 표로 작성, 두 사람 모두 그날그날 자신이 한 일을 체크해 가도록 해 보자. 이것은 자신이 한 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가서 분담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일주일이나 한 달을 단위로 기록한 표를 검토, 서로 의논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며 왜 가사 분담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어떠한 일이 잘 되지 않았는지 정확히 체크하고 그 부분에 대한 수정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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