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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영화 ‘그랜드 듀얼(위대한 결투)’…리 밴 클리프 주연 스파게티 웨스턴
[EBS 세계의 명화] 영화 ‘그랜드 듀얼(위대한 결투)’…리 밴 클리프 주연 스파게티 웨스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6.22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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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오늘) EBS1 ‘세계의 명화’는 <그랜드 듀얼(위대한 결투, 원제 The Grand Duel / Il grande duello)>가 방송된다.

잔카를로 산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그랜드 듀얼(위대한 결투)>은 1972년 개봉한 이탈리아·프랑스·독일 합작 영화다. 리 밴 클리프, 알베르토 덴티스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상영시간 90분. 15세 이상 관람가.

<석양의 무법자>, <옛날 옛적 서부에서>를 연출한 세르지오 레오네의 조감독이자 <석양의 갱들 Duck, You Sucker!>(1971)의 연출을 준비하던 잔카를로 산티가 제작 과정에서 밀려났다가, 정식으로 감독 데뷔한 작품이 1972년 작 <그랜드 듀얼(위대한 결투) The Grand Duel>이다. 반백의 머리를 날리는 리 밴 클리프와 젊은 총잡이 필립 워미어가 색슨 가의 형제들과 대결을 펼치는 스파게티 웨스턴이다. <석양의 복수 Death Rides a Horse >(1967), <황야의 분노 Day of Anger>(1967), <석양의 건맨 For a Few Dollars More>(1965)등 리 밴 클리프의 명성을 더해준 전작들에 비해 주인공 리 밴 클리프는 나이를 먹은 총잡이가 돼있다. 하지만 스파게티 웨스턴의 영원한 카리스마로 불리는 그의 총구는 통찰력과 신의, 신기에 가까운 기량을 뽐낸다. <그랜드 듀얼>의 음악은 1996년 <일 포스티노>로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에 빛나는 루이스 바칼로프가 맡았다. <장고>, <썸머타임 킬러>, <그랜드 듀얼> 등에서 그의 음악은 빛을 발한다. 특히 <그랜드 듀얼>과 <장고>의 음악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빌>과 <장고: 분노의 추격자>에 삽입되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줄거리 : 제퍼슨 역에서 출발한 역마차 한 대가 길라 벤드라는 마을 근처를 지나던 중에 현상금 사냥꾼들에 의해 저지당한다. 이 현상금 사냥꾼들은 살인죄로 현상금 3천 달러가 걸린 필립 버미어라는 인물을 찾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역마차에 타고 있던 전직 보안관 클레이튼은 숨어 있던 필립을 가장 먼저 찾아내 도주하도록 돕는다. 필립이 가는 곳마다 현상금 사냥꾼들이 들이닥치지만, 필립은 번번이 클레이튼의 도움을 받아 목적지인 색슨 시로 향한다. 필립은 자신이 죽인 걸로 판결이 난 색슨을 결단코 죽이지 않았으며, 단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에게 복수하고 싶을 뿐이라는 속내를 털어놓는다. 색슨 시로 가는 길에 클레이튼은 자신이 색슨 살인사건의 진범을 알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색슨의 아들들은 오로지 필립을 제거하고 필립의 아버지가 찾은 은을 손에 넣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진범은 따로 있다는 클레이튼과 필립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결국 색슨의 아들들과 클레이튼, 그리고 필립의 운명을 결정할 최후의 총격전이 벌어지는데….

주연 리 밴 클리프 (Lee Van Cleef) : 스파게티 웨스턴의 걸작으로 불리는 <석양의 건맨 For a few dollars more>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상대역으로 나온 배우. 1925년 미국 뉴저지 서머빌 출생. 네덜란드 이민자의 후손이자 매부리코와 찢어진 눈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 배우의 메이저 데뷔작은 <하이눈>이다. <하이눈>에서 그의 역할은 대사 한 마디 없이 미미하다. 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 카우보이의 풍모는 감독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다. 이후 에서도 짧지만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고 스파게티 웨스턴의 걸작 <석양의 건맨>(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을 통해 서부영화 역사상 가장 강한 이미지를 남긴 배우 중 하나가 되었다. 든든한 아군의 이미지로 <석양의 건맨>에서 성공한 후,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후속작인 또 하나의 걸작 <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에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으로 등장하여 또 한 번 히트를 기록한다. 1960년대에서 70년대까지 스파게티 웨스턴 무비를 빛낸 성격파 배우였지만, 이후에는 범죄액션물이나 밀리터리 액션물에서 활약했다. 1989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감독 잔카를로 산티(Giancarlo Santi) : 1939년 이탈리아 로마 출신의 영화 감독 겸 각본가. 지안 비토리오 발디의 제작부로 영화계에 입문하여 마르코 페레리의 조감독이 된다. 그리고 세르지오 레오네의 <석양의 무법자>와 <옛날 옛적 서부에서>에서 조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1971년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석양의 갱들 Duck, You Sucker!>을 잔카를로 산티 감독에게 연출을 맡기지만 주연 배우 제임스 코번, 로드 스타이거가 반대하여 결국 세르지오 레오네가 연출을 하게 된다. 1972년 마침내 그의 연출 데뷔작 <그랜드 듀얼>을 선보인다. 그밖에 1970년 브라질 감독 글라우버 로샤의 <사자는 7개의 머리가 있다 Der leone have sept cabecas>(1970)와 이탈리아의 거장 에르마노 올미의 (1983) 등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그랜드 듀얼’ 네이버 영화정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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