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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트럼프·김정은 남북미 사상 첫 판문점 회동…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 돌입
문재인·트럼프·김정은 남북미 사상 첫 판문점 회동…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 돌입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6.30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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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측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녘 땅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서 있다. YTN 캡처

2019년 6월 30일 오후 3시 46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남북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한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인 판문각 앞까지 월경해 김 위원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양 정상은 나란히 판문점 남측 지역으로 이동해 선 채로 짧은 환담을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북측 지역의 판문각 쪽으로 향해 군사분계선을 넘음으로써 미국의 현직 대통령 중에서는 최초로 북한 땅을 밟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 땅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서 있다. YTN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측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 땅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TN 캡처

뒤이어 이날 오후 3시 51분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의 집’에서 걸어 나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했다. 남북미 세 정상이 회동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것도 남북 분단을 상징하는 군사분계선에서 이뤄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남측 ‘자유의집’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공개 회동 모두 발언을 통해 "어떤 사람들은 일부에선 (트럼프) 대통령께서 보내신 친서를 보면서 미리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닌가 이런 말들도 하던데 사실 어제 아침에 (만남의) 의향을 표시한 것을 보고 나 역시 깜짝 놀랐고 정식으로 만날 걸 제안하시는 것을 오후 늦은 시간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측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 땅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TN 캡처
남측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처음 밟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군사분계선 쪽으로 돌아오고 있다. YTN 캡처

이어 "우리 각하(트럼프 대통령)과 나 사이 존재하는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하는 좋은 일들을 만들면서, 우리가 해야될 일들의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슬기로운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나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고 이 만남 자체가 특히나 이런 장소에서 만난 것은 북과 남사이의 분단의 상징이고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게 되는데,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하게 된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우리가 더 좋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는 만남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며 "또 앞으로 우리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이 회담은 역사적 회동이라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측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 땅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TN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남측 '자유의집'에서 양자 단독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YTN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난 29일) SNS를 통해 만남을 청했고, 혹시 응하지 않는다면 내가 사실 좀 민망했을 텐데 이렇게 만나줘서 참으로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2년반을 되돌아보면 측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까진 위험했고 전 세계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우리가 노력해서 많은 관계개선이 있었고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앞서 김 위원장과 함께 군사분계선(DML)을 넘어 북쪽으로 향했던 것과 뒤이어 김 위원장이 이를 넘어 남쪽 자유의 집으로 온 것에 고마움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에 대해, 또 넘어온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할 의향이 있다"며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발언 한 뒤 취재진을 ‘자유의집’에서 내보내고 단독회동에 들어갔다.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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