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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전처 회사 대표 살인사건’ 40대, 밤샘 대치 끝 투신 사망
‘거제 전처 회사 대표 살인사건’ 40대, 밤샘 대치 끝 투신 사망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7.09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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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인이 근무하는 회사 사장을 살해한 후 아파트 옥상에서 경찰과 밤샘 대치하던 40대 남성이 끝내 투신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쯤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20층 옥상에서 15시간째 경찰과 대치를 이어오던 A씨(45)가 아파트 밑으로 투신해 현장에서 숨졌다.

A씨는 투신 전 "약속을 못지켜서 죄송합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옥상에는 경찰 협상요원 2명이 A씨를 설득하고 있었다.

거제 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8일 오후 2시17분쯤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1층에서 A씨(45)가 B씨(57)를 흉기로 가슴·목 등을 수차례 찔렀다.

B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숨진 B씨는 해당 아파트 1층 사무실에서 일하며, A씨의 전 부인이 근무하는 회사의 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17분쯤 이 아파트 1층에서 B씨(57)를 흉기로 가슴·목 등을 수차례 찔렀다. B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범행 이후 아파트 옥상인 20층으로 달아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며 경찰과 밤샘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전 부인과 통화하게 해 달라, 만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층 주변에 공기 안전매트를 설치한 후 경찰특공대와 위기협상팀, 범죄분석관 등을 투입해 A씨를 계속 설득했다. 대치가 길어지면서 커피·담배·컵라면·점퍼 등을 건네며 자수를 유도했다.

위기 협상 요원 6명을 교대로 상주 시켜 대화 시도를 계속했지만 A씨는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5월 전 부인과 이혼하면서 전 부인의 남자관계를 의심해 온 것으로 파악했다. A씨 전 부인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그래픽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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