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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지역민 "농심, 군산 꽃새우 사용중단은 '생존권' 박탈 행위"
군산지역민 "농심, 군산 꽃새우 사용중단은 '생존권' 박탈 행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7.29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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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지역 꽃새우 잡이 어민들이 군산수협 앞에서 꽃새우 상자를 세워놓고 농심의 거래 중단에 항의하고 있다.
군산지역 꽃새우 잡이 어민들이 군산수협 앞에서 꽃새우 상자를 세워놓고 농심의 거래 중단에 항의하고 있다.

 

농심이 자사 유명 제품인 새우깡의 원료인 군산 꽃새우에 대해 서해바다 환경오염을 이유로 사용을 중단하자 지역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군산시수협은 29일 "농심이 새우깡에 들어가는 원료인 군산 꽃새우를 사용을 중단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사용 중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수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농심에서 서해연안에서 잡혀 온 꽃새우를 원료로 새우깡을 꾸준히 생산해오다가 3년 전부터 국내산 50%, 미국산 50%씩 사용해 왔지만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국내산 꽃새우를 구매하지 않고 있다"며 "서해바다 오염이 심각해진 탓에 폐플라스틱 등 각종 폐기물이 섞인 새우가 납품되는 사례가 늘어 군산 연안에서 잡히는 꽃새우 사용을 포기했다는 농심측은 수입산으로 바꾸기 위한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도 "서해바다 환경오염을 이유로 군산 꽃새우 수매를 중단한 농심은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군산지역위는 "서해바다 환경오염을 지적하는 것은 단순히 군산 꽃새우만이 아닌 서해 앞바다에서 서식하는 모든 생선류도 해당한다"며 "농심이 서해바다를 먹거리로 살아가는 군산과 김제, 부안, 고창 등 전북지역 어민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우깡은 1971년 12월 처음 출시된 국내 최초의 스낵으로 2019년 현재 48년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국민과자"라며 "인기 배경에는 군산, 장항 등 서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꽃새우를 원재료로 사용해 왔기 때문으로 군산 꽃새우를 포기하고 값싼 미국 등 외국산 새우를 사용하는 것은 기업의 시장논리만을 앞세우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군산지역위는 "농심 새우깡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과자로 재탄생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며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국민과자로서의 명성을 잃고 전 국민적 저항운동인 농심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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