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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마을 경사 "열째 아이 태어났어요" … 지자체 양육비 3500만원 지원
농촌마을 경사 "열째 아이 태어났어요" … 지자체 양육비 3500만원 지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8.06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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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전남 영광군수(왼쪽)와 강필구 영광군의회 의장(오른쪽)이 5일 군서면의 한 가정을 방문, 지난 달 열째딸 출산을 축하하고 있다. (영광군 제공)
김준성 전남 영광군수(왼쪽)와 강필구 영광군의회 의장(오른쪽)이 5일 군서면의 한 가정을 방문, 지난 달 열째딸 출산을 축하하고 있다. (영광군 제공)

 

한 가정 한 자녀도 낳기도 힘든 요즘 열째 아이를 출산한 가정이 있어 화제다.

김준성 전남 영광군수와 강필구 영광군의회의장, 한상훈 군서면장이 지난 5일 군서면의 한 가정을 축하방문했다. 지자체장이 직접 축하방문까지 나선 데는 아이 울음소리가 좀체 들리지 않는 농촌마을에서 오양은 무려 열째 아이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열 번째 태어난 주인공은 한 달 전인 지난 달 5일 영광종합병원 분만센터에서 태어난 오승희양. 태어날 당시 몸무게 3.04㎏이었던 오양은 한 달 새 몸무게가 2㎏가량 늘며 5㎏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농업에 종사하는 아버지 오기채씨(44)와 어머니 임혜선씨(38)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 10명. 첫째 아이는 현재 대학교 1학년인 스무살이다.

오씨 부부는 "힘든 부분도 많지만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이 주는 기쁨과 행복에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자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성 군수도 "영광의 꿈이고 우리의 희망인 아이들이 잘 자라서 공부하고 영광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지원시책을 발굴하여 군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축하를 건넸다.

10째아이로 태어난 오양의 가정에 지자체가 지원하는 지원금과 물품은 가히 역대급이다. 영광군은 전국 최고 금액인 신생아양육비 3500만원을 우선 지원한다. 첫 달에 900만원을 일시불로 지급하고 두번째 달부터는 매월 40만원씩 65개월간 지급한다. 여기에 전라남도가 출산 및 양육지원비로 30만원과 30만원 상당의 출산축하용품, 12개월 이전까지 매월 20만원의 양육수당, 10만원의 아동수당, 각종 예방접종교육, 임산부 영유아 건강관리, 영양관리와 홍보물 등을 지원한다.

이덕희 영광군 인구일자리정책실 결혼출산팀장은 "오씨 부부는 너무도 성실하고 열심히 사시는 분들로 아이들을 너무도 좋아한다"며 "넉넉히 지원해 축하해주는 지자체 입장에서도 즐겁다"고 말했다. 영광군은 올해 1∼5월 결혼·출산 통계조사 결과 결혼은 전년 동기 대비 46건, 출생아 수는 76명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광군의 결혼건수는 90건에서 올해 136건으로 늘었으며, 출생아 숫자는 지난해 171명에서 올해 24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변화는 영광군이 인구일자리정책실을 신설하고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해 결혼감소와 저출산의 복합적 원인이 되는 인구감소, 청년실업, 주거, 일-가정 양립 등의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인프라 확충에 노력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영광군은 또 결혼장려금 500만원, 신생아 양육비 첫째아 500만원, 둘째아 1200만원, 셋째아 1500만원, 넷째아 2000만원, 다섯째아 3000만원, 최고 35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해 지원하고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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