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일 차량 떨림 현상 등으로 국토부로부터 안전성 검증을 요구받고 개통을 연기했던 김포도시철도가 두차례 연기끝에 오는 9월 28일 개통한다.
정하영 시장은 26일 오후 김포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 관계기관과 차량 진동 관련 안전성 검증 등 주요 현안사항에 대한 점검과 행정절차 소요기간에 대한 논의를 거쳐 오는 9월 28일 개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차량진동 문제는 차륜 편마모가 원인이었다"며 "차량 방향전환과 차륜삭정을 통해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실무회의를 거쳐 추정원인으로 예상되는 선형특성, 차륜과 레일의 관계, 운영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들에 대해선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한국철도학회에서 장기과제로 정밀 분석한 후 유지관리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포시는 차량진동 원인분석 및 개선방안 수립을 위해 장기과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용역기간은 1년으로 담당기관은 한국철도학회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시장은 개통 연기로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도 사과했다. 정 시장은 "안전한 도시철도 운행을 위해 개통 연기는 불가피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개통 날짜를 못지키게 된 점에 대해선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 불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해하고 기다려 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개통 한달 남짓 기간 동안 예정된 일정대로 개통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시장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국회에서 김두관·홍철호 의원과 함께 김현미 장관을 만나 열차운행 안전성 확보와 차륜 편마모 방지를 위해 일부 곡선구간 속도를 80㎞이하로 조정한다는 내용을 열차운행계획에 반영하고 개통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시는 당초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곡선구간 속도를 줄이면서 이보다 1~2분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통일자도 당초 예상보다 15일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와 협의가 됐더라도 통상 행정절차 기간 45일을 감안하면 10월초 개통을 해야한다.
하지만 이날 정 시장과 김두관·홍철호 의원은 김 장관을 만나 행정절차 기간을 당초 45일에서 30일로 줄이는데 협의, 개통일자를 오는 9월 28일로 확정했다.
홍철호 의원은 "김현미 장관에게 9월 개통승인 요청하고, 국토부의 행정절차 단축도 설득해 28일 개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김포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도 "개통 지연 사태 이후 김현미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등을 별도로 만나 협력을 요청하는 등 개통지연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다시 한번 개통지연에 대해 시민들께 사과드리고 안전한 개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사업비 1조5086억원이 투입된 김포도시철도(23.67㎞ 구간)는 당초 지난해 11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시설 미비로 올해 7월로 한차례 연기됐었다. 그러나 지난 7월 5일 국토교통부에서 ‘떨림 현상으로 인해 안전운행에 지장이 우려된다’며 안전성 검증과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요구하면서 또 한차례 개통이 지연돼 논란이 일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