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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도서 소개
9월의 도서 소개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9.02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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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인의 자장가>

1960년 <광장>을 발표, 일찍이 한국 문학사에 거대한 봉우리로 우뚝 선 최인훈 작가. 그가 세상을 등진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수많은 작가들이 본받고 싶어 하는 대작가. 그런 사람을 아버지로 둔 딸은 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최인훈 작가가 딸의 글에서 주인공이 되었다. 생전 아버지와 함께했던 추억을 더듬으며 고백적이면서도 섬세하고 치열한 분석력이 돋보이는 산문집을 펴낸 딸 최윤경 씨. 책 속에서 최인훈 작가는 아버지, 더 나아가 할아버지로서 살갑고도 애틋하게 그려져 있다. 어린 딸에게 야망을 품으라고 하는가 하면 결혼과 아이 양육으로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하던 아버지 최인훈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아픈 아내 대신 딸의 머리를 서툴게 빗기기도 했던 그는 영락없이 다정다감한 아버지의 면모도 가지고 있었다. 이미 오래전 헐어 사라진 최인훈 작가의 집필 공간이었던 갈현동 ‘하얀 집’도 책 속 글을 통해 펼쳐진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술 읽힌다. 한편으론 최인훈 작가의 문학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들이 될 것이다.

최윤경 지음 이은규 그림 삼인 펴냄

 

 

*editor’s pick

<일자리의 미래>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 일자리. 경제 발전은 물론 개인의 소득과 정부의 세금이 모두 일자리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기존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오늘날, 일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일자리 문제의 해법을 심층적으로 연구할 때가 되었다. 이에 이 책이 일과 일자리가 갖는 정체성의 비밀을 파헤치고 일의 보람과 의미의 실체를 밝힌다.

엘렌 러펠 셸 지음
김후 옮김
예문아카이브 펴냄

<루거총을 든 할머니>

브누아 필리퐁 장편소설.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책은 노골적인 묘사와 거침없는 서사, 도전적인 주제 의식으로 프랑스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린 스릴러물이다. 허울 좋은 도덕으로 무장한 사람들과 루거 총으로 무장한 한 여성 중 과연 진짜 괴물은 누구일까? 소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브누아 필리퐁 지음
장소미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도시농부를 위한 수경재배>

아파트가 생활화된 도시에서 식물을 기르는 일은 쉽지 않다. 베란다에서 식물을 기르자니 벌레가 꼬여서 불편하고, 주말 농장을 하자니 거리도 멀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에 현대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식물 재배법은 수경재배가 아닐까 싶다. 도시농부에게 필요한 교양 과학 수준의 이론서인 이 책이 실용적인 팁을 제시한다.

박영기 지음
혜지원 펴냄

<페미니즘 탐구생활>

페미니즘에 첫 발을 내딛으려는 이들이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입문서. 여성의 ‘분노 표현하기’부터 ‘똑똑한’ 여성에 대한 편견, 옷 사‘ 이즈’나 피부색을 두고 벌어지는 억압, 내 삶에서 차별을 ‘제로’로 만드는 방법까지 일상의 주제들로 페미니즘에 친근하게 접근해 주요 개념들을 쉽게 풀어냈다.

게일 피트먼 지음
박이은실 옮김
사계절 펴냄

<사업을 한다는 것>

미국 벤처 정신의 상징, 레이크록이 전하는 성공의 공식을 담은 책. 레이 크록은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 회장을 비롯해 수많은 경영자들에게 영감을 준 맥도널드의 창업자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원형을 만들고 전 세계에 퍼트린 그의 기업가 정신, 새로운 사업을 개척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다.

레이 크록 지음
이영래 감수
센시오 펴냄

[Queen 송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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