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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노인요양병원, '제1호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
경북 안동노인요양병원, '제1호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9.16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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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치매환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치매전문병동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경북도립 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을 '제1호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치매환자는 종합병원, 정신의료기관, 요양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나, 프랑스, 일본과 같은 치매전문병동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치매안심병원은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행동심리증상(BPSD·치매에 동반되는 폭력, 망상 등의 증상)이 있는 치매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는 병원이다. 프랑스의 경우 치매전문병원에 입원실(1인실)과 공동거실, 배회공간, 프로그램실 등이 설치돼 있으며, 인지행동 재활의 경험이 있거나 인지행동 재활 교육을 받은 의사가 배치된 12병상 규모의 치매환자 전용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령사회 국가인 일본 역시 입원실, 공동거실, 배회공간, 생활기능회복훈련실 등이 설치돼 있고, 환자 100명 기준 의사 3명(정신과 1명 이상 필수)이 배치된 40∼80병상 규모의 치매환자 전용병동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치매관리법에 따라 병원급 의료기관이 치매전문병동 등 치매환자 전용 시설과 신경과·정신과 전문의 등 치매전문 의료인력을 갖춰야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 세부적인 시설기준은 병상 수 30∼60개의 치매환자 전용병동에 4인실 이하 병실(요양병원은 6인실 이하), 프로그램실, 상담실 등이다. 인력기준은 신경과·신경외과·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중 1인이상, 입원환자 2.5명(요양병원은 4.5명) 당 간호인력 1인이상, 정신건강간호사·노인전문간호사 중 1인이상, 작업치료사 1인이상 등으로 정해져 있다.

기준충족이 쉽지 않은 만큼, 복지부는 치매안심병원 지정·운영을 위해 2017년 하반기부터 공립요양병원 55개소에 치매전문병동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안에 약 50개 병원에 치매전문병동 설치를 완료해 약 3000개의 치매전문병상을 운영하고, 전문병동 설치 완료 병원 중 치매전문 의료인력 채용까지 마친 병원을 순차적으로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따라서 경북도립 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 외에도 대전광역시립 제1노인전문병원과 경북도립 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이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치매안심병원 지정·확대에 따라 보다 전문적인 행동심리증상 치매환자 치료가 가능해지고, 전문치료를 통한 조속한 증상 완화로 환자 보호자의 돌봄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이번 치매안심병원 지정으로 치매환자와 환자 보호자분들께서 행동심리증상 치료와 돌봄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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