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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폐율·짬뽕·하청" 등 일본식 용어 … '우리말 순화운동' 적극 펼쳐야
"건폐율·짬뽕·하청" 등 일본식 용어 … '우리말 순화운동' 적극 펼쳐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9.24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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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폐율 · 짬뽕 · 하청 등과 같은 일본식 용어를 아직도 우리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어 적극적인 우리말 순화운동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이 국립국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이 우리말 순화를 위해 '말다듬기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말다듬기위원회는 알기 쉬운 행정용어 발간, 다듬은 말 홍보 등 '우리말 다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최 의원은 국립국어원의 활동이 일본어 잔재 순화에는 크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총 408개의 순화 및 표준화 대상어를 정리했는데 이 중 일본식 잔재어는 '세고시(뼈째회)', '코스프레(분장놀이)', '지리(맑은탕)' 등 8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오(체면)', '모치(찹살떡)', '쓰키다시(곁들이 안주)', '엔코(떨어짐)' 등과 같이 우리가 알면서 쓰는 용어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짬뽕(초마면)', '잉꼬부부(원앙부부)', '단도리(채비)', '소보로빵(곰보빵)', '오지(두메산골)', '유도리(융통)'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써온 용어들도 상당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이러한 일본식 용어는 행정용어와 특정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공람(돌려봄)', '감봉(봉급깎기)', '공시(알림)', '과세(세금)', '건폐율(대지건물비율)', '하청(아래도급)' 등은 일본식 한자어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말은 곧 정신을 담는 그릇이라고 했다. 일본식 용어를 비롯한 서구어 등의 우리말 순화는 우리 모두의 몫이다"며 "국립국어원은 일본식, 서구식 용어 등에 대한 국민 의식 조사 및 실태조사를 통해 우리말 순화운동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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