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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집으로 쓴 편지…최고요의 고요한 집, 서경화의 오손도손가
‘EBS 건축탐구-집’ 집으로 쓴 편지…최고요의 고요한 집, 서경화의 오손도손가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9.24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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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건축탐구-집> 시즌 2의 5화는 ‘집으로 쓴 편지’가 방송된다.

이날 <건축탐구-집>에서는 부모님을 위해 지은 두 집, 공간 디렉터 최고요 씨가 고친 경기 화성 숲속의 고요한 집, 그리고 서경화 건축가가 지은 충남 금산 오손도손가(家)를 소개한다.

과연 딸이 지은 집에 사는 부모님들은 그 집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본다.

사랑하는 사람의 집을 지어주는 것만큼 아름다운 꿈이 있을까?

경기 화성과 충남 금산에서 부모님을 위해 집은 지은 딸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반지하에 살던 부모님을 좀 더 살기 좋은 집으로 모시려 오래된 주택을 고친 딸과 반평생 부모님이 농사짓던 땅에 3세대가 함께 살 집을 지은 건축가 딸까지. 작은 부분 하나 하나 오래도록 꿈꿔온 부모님을 위한  집은 ‘가족’을 닮아있다. 이들에게 집은  서로의 삶에 대한 헌사와 사랑을 담은  편지 같은 것이다.

건축주와 건축가라는 새로운 관계로 만난 부녀는 서로의 취향을 고집하기도 하고. 양보하기도 하면서 집짓기를 통해 서로를 다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딸의 취향대로 고친 집이 근사하지만 본인의 스타일을 고집하고 싶어 티격태격하는 츤데레 아버지, 농사라고는 1도 모르는 두 딸과 함께 사는 평생 농부 아버지가 전해주는 함께 살기의 즐거움이의 이야기를 24일(오늘) 밤 10시 45분에 방송하는 ‘건축탐구-집, 집으로 쓴 편지‘에서 만나본다.

# 경기 화성, 숲속의 고요한 집

유럽 농가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최금열 장현옥 부부의 집은 딸이 직접 고친 곳이다. 딸 최고요 씨는 월세방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지금은 ‘공간 디자이너’로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데 성공했다.

고요 씨는 부모님 집을 고친 것에 대해 ‘오랜 꿈을 이뤘다’고 표현한다.

아버지의 취향은 큰 TV에 가죽 소파. 딸의 취향은 빈티지한 탁자와 천 소파. 부녀의 취향은 너무 다르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딸은 60대 럭셔리를 꿈꾸는 아버지의 의견에 맞서지만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고 반격한다.

이 티격태격은 집짓고 일년동안 계속 반복되지만, 하루 종일 햇볕이 드는 정원, 숲 그늘조차 반짝이는 그 집을 아버지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검정고시로 방통대가 다니는 어머니가 평생 처음으로 가져본 자기만의 방에서 얼마난 가슴 설레이는지를 딸은 안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집의 품격을 위해 오늘도 취향을 고수하고 있다.

# 충남 금산, 오손도손가

서창길, 강정자 부부는 돌 뿐이 던 황무지를 손수 일궈 그 땅에 배를 키웠고 그 배는 또 부부의 자식들을 키웠다. 부부는 나이 들어 더는 농사짓지 못하게 되었지만, 반평생 함께한 그 땅을 떠날 자신이 없었다. 딸 서경화 씨는 이런 부모님을 위해 그곳에 집을 지었다.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며 크고 작은 집을 설계해 온 경화 씨에게도 부모님을 위한 집짓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부모님과 귀촌할 자녀, 그리고 손녀까지 삼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민해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은 20년 만에 다시 합가를 하는 상황이다.

경화 씨는 집을 부모존과 자녀존으로 나눠 설계했다. 대추나무가 보이는 부모존 거실 창, 무릎이 아픈  어머니를 위한 거실 평상과 낮은 욕조까지. 경화 씨가 지은 집은 나이드신 부모님에게 맞춤이다. 부모님은 딸이 지어준 집을 ‘행복’이라고 말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출처 = EBS ‘건축탐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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