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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당신은 디지털형 인간입니까?
IT시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당신은 디지털형 인간입니까?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12.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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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방영됐던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은 중년에게는 낯선 문화일 수도 있는 디지털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이경규·김국진·김태원이 OB팀으로, 이윤석·김성민·이정진·윤형빈이 YB팀으로 나뉘어 디지털카메라로 사진 찍어 컴퓨터에 옮긴 뒤 바탕화면으로 설정하기, 음악사이트에 들어가 음원을 다운로드 받은 후 스마트폰 배경음악으로 지정하기 등과 같은 다섯 가지 미션을 시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0대인 YB팀은 모든 미션을 막힘 없이 통과했지만, 4050대로 이뤄진 OB팀은 하나의 미션을 통과하는 것마저 힘겨워했다. 이메일 계정조차 없는 김국진, 스마트폰이 있지만 전화만 겨우 받고 거는 김태원, 스마트폰으로 트위터까지 개설해 활용하지만 자신이 가진 기기 외에 다른 디지털 기기에는 까막눈이 되고 마는 이경규의 모습은 우스운 이야깃거리가 아닌 우리 시대 중년의 모습을 대변해주는 듯했다. 하지만 하나하나 미션을 수행해가면서 오는 뿌듯함과 편리함에 대한 이해는 디지털에 거부감을 느꼈던 OB들에게 특별한 감흥을 안겨주었고 그렇게 조금씩 디지털 기기와 친숙해져갔다.

디지털? 숙제가 아닌 선물
언제부터인가 컴퓨터가 나오고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보다 이메일을 주고받게 되었고, 주소를 물으면 이메일 주소를 말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됐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이들은 손쉽게 그 편리함을 이용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복잡하고 어려운, 스트레스를 주는 기기일 뿐이다. 젊은 세대에게 디지털이라는 단어는 이미 생활이 되었지만 3040대 이상의 중년에게는 여전히 낯선 것일 수밖에 없다. 어렵고 낯설다고 해서 아날로그에 안착해 살기에는 ‘디지털 키즈’로 불리는 자녀들과 소통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그렇다면 아날로그형 인간이 디지털형 인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디지털 교육연구소 파이니 박준표 대표는 가장 먼저 “디지털은 어렵다, 복잡하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또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고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기기라는 생각을 가지면 디지털 기기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년은 어떤 지식이나 문화에 대해 배울 게 없다, 배우고 싶지 않다, 배운 대로 산다와 같은 생각을 하기 쉬워요. 몰라도 살아가는 데 큰 불편함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디지털은 우리에게 말도 못할 편리함을 줍니다. 옛날에는 자신이 알고 싶은 분야에 대해 책과 잡지, TV를 통해서 정보를 얻었다면 지금은 인터넷에서 더욱 쉽고 빠르게, 자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평소 시에 관심이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시를 공개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죠.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과 함께 대화할 수 있고 전문가의 조언도 들을 수 있고요. 태블릿 PC나 스마트폰같이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등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 매체를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든지 타인과 소통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가 새롭게 나올 때마다 그 기기 자체를 익히고 배우기 위한 바람이 불곤 했다. 그러나 박준표 대표는 디지털 기기 자체를 배우려고 하면 영원한 숙제로 남는다고 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이 나오기 때문이다. 삶을 편하고 풍부하게 하는 자원을 찾기 위해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다면 훨씬 쉽게 익힐 수 있을 거라고.
어느 정도 디지털 문화와 기기에 익숙해지면 부모들은 디지털 기기가 생산의 도구로 사용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한다. 어릴 때 부모들이 책을 많이 읽는 모습을 보여줘야 독서가 생활화되는 것처럼 컴퓨터 역시 마찬가지다. 부모가 집에서 인터넷이나 게임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가계부를 작성한다든지 워드 작업을 한다든지, 동영상 강의를 듣는다든지 뭔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컴퓨터나 디지털 기기를 단순히 놀이기기로 보는 게 아니라 생산자원으로 보고 태도도 변하게 된다.

 


디지털형 인간이 되기 위한 필수 아이템 Best 3


스마트하게 일상 바꾸는 ‘스마트폰’
아이폰, 갤럭시S 등 스마트폰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바꿔가는 핵심기기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건 기본이요 음악과 영화를 다운로드해서 받아볼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은행이나 지하철역 등도 알려줘 실용적이다.

손끝으로 손쉽게 즐기는 ‘태블릿 PC’
태블릿 PC라는 용어가 생소하다면 아이패드, 갤럭시탭이라는 제품명을 들으면 조금 이해가 될 것이다. 태블릿 PC는 모니터와 본체, 키보드를 하나로 합친 신개념 PC로 키보드, 마우스 등의 입력장치를 터치스크린으로 대체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컴퓨터보다 작동법이 간단하고 손끝으로 몇 번 터치만 하면 프로그램이 실행돼 중년층에서도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다양한 업무 처리와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하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무거운 책가방은 이제 그만, ‘전자책’
최근 학생과 직장인 사이에서 독서의 신풍속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전자책은 텍스트 위주의 책뿐만 아니라 신문, 만화까지도 볼 수 있어 어른은 물론 아이들 시선까지 사로잡고 있다. 휴대성과 간편성을 앞세운 전자책으로 인해 일부에서는 종이책이 곧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놓기도 한다. 현재 전자책의 가장 큰 경쟁상대인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전자책 시장은 다소 주춤해진 상황. 그러나 전자잉크를 이용한 전자책은 실제 책 못지않게 활자가 선명하고 눈의 피로도 적어 이용자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어렵고 복잡해 보이지만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보면 단순해…
‘디지털 키즈’인 내 아이와도 대화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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