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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불면증 등 스트레스질환, 한의학에서 보는 관점은
우울증 불면증 등 스트레스질환, 한의학에서 보는 관점은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10.11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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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스트레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제침체와 청년실업 등 경쟁적인 사회 환경에 의해 본인의 시간까지 희생해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현대인이 늘고 있다. 

우울증, 불면증, 화병 등 스트레스에 인해 발견되는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 이러한 우울증, 불면증, 화병 등의 스트레스성 질환은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잘 알려진 선택으로는 신경정신과를 통한 상담과 약물치료가 있다. 의료진의 진단을 통해 약을 처방하고 증상을 치료하고 상담을 통해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또 최근에는 한방신경정신과에서도 마음치료(우울증, 불면증, 화병, 스트레스 등)를 받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한방신경정신과라는 영역은 매우 낯설게 인식되어있지만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신경정신과가 점점 친숙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나다’는 근본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을 분리하지 않는 심신의학이기에 마음에 대한 배려가 많다. 즉, 어느 기관이나 이를 하나의 독립된 기능으로만 보지 않고, 항상 타 장부와의 연관성을 중시해 전체의 한 부분으로 봄으로써 구체적인 인간의 참모습을 파악해 치료한다.

삶이 불안하고 힘겨움, 괴로움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되면 마음의 고통이 육체로 전이되어 육체의 질병 즉 우울증이나 화병, 강박증, 공황장애 등을 일으킨다. 이러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몸의 떨어진 기운을 올리고 활력과 의욕이 생길 수 있도록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곧 이는 마음의 여유와도 직결된다.

"기운이 없어 움직일 수 없어"라는 말을 하는데, 이처럼 몸의 기운이 떨어지면 마음의 행동지시를 따를 수가 없다. 마음과 육체가 하나로 행동할 수 있을 때 질병을 이겨낼 수 있으며 차후 같은 증세가 찾아와도 방어하고 예방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임 원장은 “우울증 및 불면증, 화병 등의 스트레스 질환의 가장 주요한 원인을 한방에서는 심장의 기능이상으로 본다. 정신적인 문제가 나타난다는 것은 감정을 조율하는 장기인 심장의 기능이상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심장을 조율해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다스리면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장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기혈을 보해 신체 활력을 높이고 심신이 조화롭도록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회복하는 것이 스트레스질환 치료의 핵심이다. 한방신경정신과에서는 심장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 탕약 치료에 무게를 둔다. 심장기능을 바로잡는다는 의미의 정심방(正心方)의 치료원리로 보심, 청심, 안심 치료로 각 증상별 처방에 힘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심장을 조율하는 침 치료의 경우 단순히 혈위에 침을 놓는 것이 아닌, 맥진, 설진, 복진, 문진 등 진단을 통해 이뤄지듯 심장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을 한 후 흐트러진 기의 불균형을 조정해 이뤄져야 한다.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러한 질환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치료도 중요하다. 마음을 다스리는 과정이면서, 환자가 현실의 삶을 스스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이끌어내 삶에 적용하고 실천해나가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한 가족과의 상담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크게 얻고, 치료 의지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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