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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가벼운 기침 증상부터 관리해야...
COPD, 가벼운 기침 증상부터 관리해야...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9.10.11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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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가래 증상이 잦은 경우 세균성, 바이러스성 등의 감염성 질환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치료 역시 즉각적으로 받으려 노력한다. 반면, 만성이거나 알레르기성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기침은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높다. 따라서, 치료도 미뤄지거나 아예 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

환자가 이런 기침증상으로 심각성을 느끼는 것은 호흡기 증상에 합병증이 나타났을 때다. 기관지염, 만성폐렴 등에는 쉽게 동요하지 않지만, COPD/폐기종/천식 등의 진단을 받으면서는 치료를 서두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혹시 알고 있는가? 초기 기침, 가래 증상이 나타났을 때부터 호흡기 건강을 관리했다면 COPD/폐기종/천식영구변형 등의 발병을 예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말이다. 급성염증이 열이 나고 증상이 더 긴박해보이지만 확실한 치료약이 있고 치료 예후도 매우 좋다. 그러나, 병이 일단 만성화되기 시작하면 증상은 미미하게 시작하지만 특별한 치료가 없다면 점차 염증병변이 넓어지며 난치성 호흡기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COPD는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오래도록 지속되었던 기관지염과 폐포의 염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난치성질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기관지 말초의 염증은 기관지부종과 다량의 가래로 인해 막히게 되고, 폐포는 탄력을 잃고 늘어져 호흡기능을 상실한다. 이것은 하루 이틀에 걸쳐 병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염증이 수억 개의 기관지와 폐포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중증으로 진행된다.

호흡기클리닉 조윤제원장(윤제한의원)은 “호흡기 질환에 있어서 기관지와 폐의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 바로 기침과 가래이다. 기침, 가래가 수 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이것은 단순기침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기침은 기관지 안쪽의 조직이 자극을 받는다는 의미이며, 특히 가래의 색깔이 누렇다면 기관지 내부에 염증병변이 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침은 3주~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기침으로 진단할 수 있다. 특수한 상황인 환절기, 먼지가 많은 장소, 감기 등의 상태에서 기침이 나오는 것과 다르게 아무런 이유 없이 기침, 가래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기침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받아볼 필요성이 있다.

대부분의 COPD환자는 흡연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외의 원인에 의한 염증이 반복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COPD는 사망률에 있어서도 세계 4위, 국내 7위의 질병이므로 일단 진단을 받은 상태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발병전 염증을 줄여주는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이미 COPD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진행속도를 줄이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진행속도는 계단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주로 감염과 만성염증이 반복되며 진행한다. 따라서, 감염을 막기 위한 면역강화 치료와 그 후 만성화되지 않도록 하는 치료를 적절히 적용하여 병을 관리할 수 있다.

조원장은 “우리의 면역은 컨디션이나 날씨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COPD 환자에게 면역변화가 나타나면 약해졌을 때는 쉽게 감염되고, 너무 높아졌을 때는 염증반응이 생긴다. 따라서, 감염증이 나타나는 경우 제균과 면역력 강화 처방을 적용하고, 만성염증이 나타나면 면역안정처방으로 조절하면 병증의 진행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다.

COPD 환자는 호흡기 감염질환의 고위험군에 속한다. 따라서, 유행성 호흡기질환이 있는 봄가을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 마스크 착용 및 외출후 꼼꼼한 손씻기 등의 기본적인 사항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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