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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주범 척추관협착증, 중년 여성 환자 사례 많은 이유
허리 통증 주범 척추관협착증, 중년 여성 환자 사례 많은 이유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10.11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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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중장년층 사례가 많다. 허리를 숙일 때, 일어설 때, 걸을 때 수시로 허리 통증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커다란 제약을 받는 것이다. 특히 50대 여성의 허리 통증 사례가 부지기수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중년 여성의 주요 허리 통증 원인으로 척추관협착증 발병을 꼽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3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전체 진료 환자의 약 60%가 50대 이상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신경다발의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나타나는 척추 질환을 말한다. 발병 시 허리를 펴거나 걸을 때 다리에 쥐가 난다. 걷다가 앉아 있을 때 허리 통증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나 걸을 때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허리 부근의 쑤시는 듯한 통증, 엉치·허벅지·종아리·발끝 등의 저림 증상, 다리 근육이 왜소해지는 변화 등도 경험한다.

유독 5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서 척추관협착증 발병이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이야기할 수 있다. 척추는 두개골 바로 아래인 목부터 허리, 엉덩이, 꼬리 부분에 이르기까지 골격을 유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상체를 꼿꼿이 지지할 뿐 아니라 주요 신경 부위인 척수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러한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날 경우 척추관이 좁아져 척추관협착증 발병으로 이어진다.

또 다른 척추관협착증 발병 원인으로 갱년기 변화가 있다. 갱년기 장애의 주요 증상인 여성호르몬 분비 감소 때문에 전체적인 골밀도 저하가 나타나면서 척추뼈마저 부실해지는 것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 경우 골세포 균형이 무너져 골밀도 저하를 부추긴다. 갱년기 장애로 인해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서 척추 퇴행까지 일으켜 척추관협착증 발병을 가속화시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설거지, 방청소 등 매일 반복되는 가사 노동과 더불어 스트레스, 영양 섭취 불균형 등도 중년 여성 척추관협착증 발병의 주범으로 꼽힌다. 여기에 맞벌이까지 병행하는 주부라면 척추 건강 상태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퇴행으로 발병하는 질환이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개선 과정이 복잡해지고 재활 기간마저 길어질 수 있다.

일산하이병원 김일영 척추센터 원장(척추정형외과 전문의)는 "척추관협착증 발병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진단 이후 반드시 수술적치료가 아니더라도 감압신경성형술, 척추관풍선확장술, 감압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치료 이후에는 척추 퇴행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 및 식이요법 등을 실천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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