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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남자친구>, 예능 <트래블러>도 못담은 쿠바! 영화 <헤로니모>로
드라마 <남자친구>, 예능 <트래블러>도 못담은 쿠바! 영화 <헤로니모>로
  • 전해영 기자
  • 승인 2019.10.14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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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 쿠바혁명 그리고 꼬레아노라는 정체성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져 온 헤로니모와 꼬레아노의 꿈을 스크린으로 옮겨 온 다큐멘터리 <헤로니모>가 드라마 <남자친구>와 예능 <트래블러>가 담아내지 못한 새로운 쿠바의 모습을 조명한다.

지난 해 11월 드라마 <남자친구>와 올해 2월 <트래블러> 두 편을 통해 국내 대중들에게 꿈의 여행지로 떠오른 쿠바. 중남미에 있는 나라 쿠바는 체 게바라, 헤밍웨이, 시가, 라틴 댄스 등 향수와 낭만을 불러일으키는 키워드들을 통해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드라마 <남자친구>를 통해 아름다운 석양과 연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말레콘 비치와 모로 까바냐 요새,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바나 시내를 비롯해 예능 <트래블러>에서 이제훈과 류준열의 발길이 닿았던 시가의 원산지 비냘레스, 해변마을 깔레나 부에따 등 지금까지 미디어를 통해 소개된 쿠바는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 곳곳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낭만을 자극했다.
 
2015년 전후석 감독이 여행 중 우연히 들여다보게 된 쿠바의 깊은 곳에는 한인들의 오래된 역사가 숨어 있었다. 바로 쿠바 혁명에 참여했던 한인 헤로니모의 삶을 만나게 되면서 쿠바 사회에 깊숙이 뿌리 내린 한인들의 삶을 마주하게 된 것.

<헤로니모>는 1900년대 초 쿠바로 이주한 한인들이 노예처럼 일했던 애니깽(선인장) 농장에서의 삶과 이후 쿠바로 넘어가 쌀 한 숟가락씩을 모아 대한민국임시정부로 독립 자금을 보낸 헤로니모의 아버지 임천택의 기록을 찾아낸다.

특히 헤로니모는 쿠바에서 태어나 혁명을 위해 젊은 시절을 바치고, 이후 아버지의 바람을 이어 받아 한인 사회 재건에 앞장선 인물로서 그 두드러진 활약이 더욱 깊은 울림을 안겨준다.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어깨를 나란히 한 한인, 쿠바 정부의 산업부 차관 자리에 오른 한인이 존재했다는 것, 그것은 쿠바라는 나라가 관광지 그 이상으로 우리와 가까운 곳임을 알게 해준다.

여기에 대한독립, 쿠바 혁명, 그리고 꼬레아노라는 정체성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역사가 바로 우리의 역사임을 깨닫게 하며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임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영화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커넥트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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