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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이드피부, 재발 피하려면 흉터제거 후에도 꾸준한 관리 필요
켈로이드피부, 재발 피하려면 흉터제거 후에도 꾸준한 관리 필요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10.28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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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이나 화상 혹은 수술에 의한 피부 절개와 같은 외상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피부는 평평하고 유연한 형태의 흉터를 남기게 된다. 이때 어떤 환자들은 상처가 치유될 때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밀집되게 성장해 피부 표면이 상처 범위를 뛰어넘어 울퉁불퉁해질 때가 있다. 이를 켈로이드라고 한다. 

이런 켈로이드증상은 귀나 귓볼, 얼굴이나 턱이나 등, 가슴과 어깨, 팔, 무릎 등 피부의 얇은 층에 잘 발생하는데 예기치 못한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제왕절개나 안면거상, 가슴수술, 여드름, 갑상선수술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그나마 팔이나 가슴, 무릎 등 옷으로 가려지는 곳에 발생한 것이라면 신경이 덜 쓰인다. 문제는 눈에 드러나는 곳에 발생한 캘로이드인데 이런 경우라면 배려 없는 사람들의 은근한 눈초리와 조금은 악의적인 질문 공세에 시달려야 한다. 이는 keloid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흉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시각적 특징을 갖기 때문이다. 

켈로이드흉터는 피부색, 저색소성, 홍반성의 딴딴하고 표면이 반질반질한 결절로 나타난다. 또한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원래의 상처 부위를 넘어 주변 정상 피부로 침윤해 들어가기도 한다. 커다란 지렁이 모양이나 게발의 형태로 자리를 잡으면 눈으로 봤을 때 ‘징그럽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그러니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겐 이기적인 호기심이, 당사자 입장에선 잘못 없는 부끄러움과 숨기고 싶은 수치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안성열성형외과 피부과 안성열 원장은 “캘로이드증상은 자연적으로 낫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커질 우려가 높다. 따라서 초기에 빠르게 관련 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흉터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관련 켈로이드주사, 절제 후 봉합하는 흉터제거수술, 전자선 등의 방법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불주사흉터로 불리는 작은 어깨켈로이드나 이제 막 시작된 피어싱켈로이드처럼 작은 결절이 시작되는 수준이라면 주사요법을 시행한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기반 화합물이나 5FU를 저농도로 만들어 병소에 주입하는 것인데 이로써 딴딴해진 질감을 부드럽게 만들고 콜라겐 형성을 줄여 양육된 반흔 조직의 모양, 크기 및 질감을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안 원장은 “귀켈로이드처럼 귀의 경계를 넘어설 정도로 커졌다거나, 제왕절개흉터나 갑상선수술흉터처럼 깊은 손상이 가해진 상황일 땐 흉터제거수술과 이후 전자선 치료를 복합적으로 진행한다. 흉터를 제거해 피부를 매끈하게 복원시킨 후,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이 같은 방법들은 환자가 가지고 있는 흉터의 크기와 피부 장력, 피부 타입, 체질 등을 고려해 흔적이 적게 남는 방식을 쓴다. 이를 위해 단순 및 연속절제술이나 W Z 형태 등의 여러 봉합 방식을 활용한다. 이 후 전자선 치료를 통해 증상의 원인이 되는 세포를 제거함으로써 재발을 예방하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캘로이드피부로 인한 증상은 치료의 복잡성과 재발이 잘된다는 특징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꾸준하게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아울러 충분한 경험과 경력을 갖춘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정확한 시술과정이나 유의사항 등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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