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4:20 (금)
 실시간뉴스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 2개월 연속 사상 최대 ... 안전자산 선호·환율 하락 영향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 2개월 연속 사상 최대 ... 안전자산 선호·환율 하락 영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1.19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이 전월에 이어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외국환은행의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은 14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6월 통계 공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전월(136억6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개인 달러화예금의 전월 대비 증가폭은 9억8000만달러로, 2017년 11월(22억8000만달러)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은 지난 4월(112억9000만달러) 이후 증가 추세에 있다.

한은 관계자는 "고액 투자자를 중심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투자가 추세적으로 늘고 있다"며 "여기에 환율 하락으로 달러가 쌀 때 사두려는 수요와 달러화 예금 상품 개발로 접근성이 쉬워진 영향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9월말 1196.2원에서 10월말 1163.4원으로 하락했다.

기업 달러화예금 잔액은 528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3억4000만달러 늘었다. 기업 달러화예금 잔액도 2018년 4월(537억3000만달러)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대치다. 증가폭도 2018년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은 개인과 달리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 가치가 오를 때를 기다리는 기업이 많아지며 현물환 매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말보다 59억달러 증가한 78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5월(24억1000만달러)과 6월(47억7000만달러) 2개월 연속 늘었다가 지난 7월 7억1000만달러 감소한 뒤 8월(13억달러)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거주자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는 9월 달러화예금 잔액이 전월 말보다 53억2000만달러, 유로화예금이 2억5000만달러, 엔화예금이 1억4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 잔액이 전달보다 48억3000만달러 증가한 618억4000만달러, 개인예금이 10억7000만달러 늘어난 167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잔액이 전달보다 46억6000만달러 증가해 65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외은지점 잔액은 12억4000만달러 늘어난 128억3000만달러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