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서울공연예술고의 전 교장이 교육보조금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5일 이 학교 전 교장 박모씨를 횡령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2015~2018년 관내 지자체인 구로구가 지원하는 방과 후 학교 운영 프로그램 보조금 1억872만원을 받고도 수업을 진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대신 보조금을 교사 초과근무 수당이나 외부강사료 등으로 충당하고 관련 서류를 허위로 꾸민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또 지난 2018년 면접교사에서 지인의 자녀를 합격시키라고 지시해 부정입학 시킨 혐의도 받는다.
다만 경찰은 박씨가 학생들을 사모임 등 부적절한 공연에 동원해 학습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민원을 받고 지난해 10~11월 3차례에 걸쳐 이 학교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박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의 비위 행위가 밝혀졌고, 올해 1월 감사를 통해 관련자들의 파면과 해임 처분을 요구하고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이 학교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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