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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건축가 정기용 설계…전북 무주 내 집 같은 노인요양원
‘EBS 건축탐구-집’ 건축가 정기용 설계…전북 무주 내 집 같은 노인요양원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2.03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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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나의 창, 나의 방, 나의 집’
EBS 건축탐구-집, ‘나의 창, 나의 방, 나의 집’

오늘(3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건축탐구-집> 시즌2 열 다섯 번째 여정 ‘나의 창, 나의 방, 나의 집’ 편이 방송된다.

1995년부터 2006년까지, 30개가 넘는 무주의 공공시설을 설계한 건축가 정기용. 그는 자신이 설계한 무주의 공공건물에 ‘집’이라 이름을 붙였고,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당연하듯 ‘집’이라 여긴다.

노인전문요양원 역시 마찬가지.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날이 갈수록 나빠지는 가운데, 요양원이 집이 된 비결은 무엇일까?

이번 <건축탐구-집>은 매일 아침 밝은 햇살이 찾아오는 내 방에서, 함께 노년을 보내는 집, ‘나의 창, 나의 방, 나의 집’을 방송한다.

EBS 건축탐구-집, ‘나의 창, 나의 방, 나의 집’
EBS 건축탐구-집, ‘나의 창, 나의 방, 나의 집’

# 나의 창, 나의 방이 있는 ‘내 집’ 같은 요양원

전북 무주에는 한 지붕 아래, 98명의 노인이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특별한 집이 있다. 치매나 중풍 등의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모여 사는 노인요양원이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누워서 지내야 하는 노인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해줄 수는 없을까?

정기용 건축가는 ‘내 집’ 같은 공간을 설계하고자 했다. 차디찬 콘크리트 대신 따뜻해 보이는 벽돌을 쌓아 벽을 세우고, 지붕에는 노인들에게 익숙한 기와를 얹어 집 같은 외관을 만들었다. 내부에는 층고가 높은 공용공간을 마련해 사람들이 답답해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 복도엔 하늘을 볼 수 있는 천창과 중정을 구경할 수 있는 창을 내 거실 같은 분위기를 냈다.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무는 방에는 각자의 창을 내, 채광과 환기를 위한 세심한 설계를 했다. 소박하지만 나의 창, 나의 방이 있는 ‘내 집’ 같은 요양원의 탄생했다.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정기용 건축가와 함께 설계에 참여한 그의 제자, 김병옥 건축가가 직접 현장을 찾아 소개한다.

EBS 건축탐구-집, ‘나의 창, 나의 방, 나의 집’
EBS 건축탐구-집, ‘나의 창, 나의 방, 나의 집’

# 삶의 희로애락이 살아 숨 쉬는 집

여러 채의 집이 옹기종기 모인 것처럼 설계된 ‘집’을 닮은 요양원이 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은 어떨까? 종일 환한 빛이 스며드는 이분이 할머니의 방은 뇌경색으로 반신마비가 온 할머니는 그 방에 앉아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세상과 이어주는 큰 창 덕분이다.

젊은 시절, 장구재비였던 할머니는 요양원의 인기가수다. 틈만 나면 노래를 부르며 함께 사는 식구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또 다른 방에는 시누이와 올케가 함께 산다. 성격은 극과 극이지만, 매일 같이 일상을 공유하며 조금씩 차이를 좁혀가는 중이다.

이 요양원에는 비교적 넓은 공용공간들이 마련돼 있어, 사람들이 실내에서 고리 던지기나 자원봉사자가 공연하는데에도 제약이 없다. 또 실내에서 휠체어를 타거나 보행보조기를 밀며 산책도 가능하다. 그중에는 남편을 만나러 산책하는 아내도 있다.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지만, 남편 손을 붙잡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편안함을 느낀다. 삶의 희로애락이 살아 숨 쉬는 곳, 거기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곳을 ‘나의 집’이라고 부른다,

다양한 공간 탐방을 통해 우리 삶과 건축, 사회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 EBS ‘EBS 건축탐구-집’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출처 = EBS ‘건축탐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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