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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고~ 돌리고~’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의 찰진 대사들
‘돌리고~ 돌리고~’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의 찰진 대사들
  • 전해영 기자
  • 승인 2019.12.06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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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깜쪽같은 그녀>에서 ‘말순’ 역을 맡은 나문희가 구수한 사투리와 귀여운 대사로 이목을 끌고 있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KBS2 <소문난 칠공주>에서 숨 쉬듯 흥얼거린 노래 ‘돌리고~돌리고’부터 10대 팬덤을 형성시킨 시트콤 MBC <거침없이 하이킥>의 ‘호박 고구마!’까지. 평범한 대사도 입에 착 붙는 말맛 연기로 대국민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나문희가 <감쪽같은 그녀>에서 자연스러운 부산 사투리로 코믹 대사를 완벽히 소화하며 새로운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먼저 “니 누꼬? 뭐꼬”는 나 혼자 잘 살던 ‘말순’이 갑자기 자신의 집에 나타나 손녀라고 말하는 ‘공주’와의 첫만남에서 내뱉는 말이다. 나문희는 찰진 대사를 리얼한 표정과 함께 전달해, 난생처음 보는 손녀의 존재에 당황한 ‘말순’의 모습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장면은 긴 말보다 대사 하나로 감정을 전달하는 나문희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귀에 콕 박히는 대사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또한 <감쪽같은 그녀>에서 ‘말순’과 ‘공주’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할머니와 손녀의 관계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동네를 주름 잡는 72세 ‘말순’은 철부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오히려 12살 손녀 ‘공주’는 어른스럽게 갓난 동생 ‘진주’를 돌보며 육아, 살림 100단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공주’가 잔소리를 할 때마다 ‘말순’은 “아이고 되다 되”를 연발하며 말을 돌려 웃음을 자아낸다. 찰떡 같은 사투리와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딴청을 피우는 ‘말순’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동시에, 헤어나올 수 없는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말순’의 취미 생활인 그림 맞추기(?)를 하면서 외치는 “정신도 좋고 운발도 좋고!”, “언제든 도전장 던져도 내 받아줄게!”는 부산 달동네를 주름 잡는 ‘말순’의 위풍당당함을 보여주는 대사로 영화에 활기를 더한다.

특히 나문희는 애교 넘치는 목소리와 차진 리액션으로 자칫 얄미워 보일 수 있는 장면도 사랑스럽게 재탄생 시킨다. 특히 영화 속에서 “아싸!”를 외치는 쾌활한 ‘말순’의 모습은 관객들의 뇌리에 박혀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만든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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