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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현지르포/대덕 연구단지 내의 특수 학군 교육 열풍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현지르포/대덕 연구단지 내의 특수 학군 교육 열풍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0.01.24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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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국민학교 졸업하면 영어로 일기쓰는 영재교육의 산실

'전원 속의 테크노폴리스'로 불리는 대덕 연구단지 내의 대덕 초 · 중고등학교가 충남의 새로운 명문교로 자리를 굳혀자고 있다. 연구단지에 거주하는 고급 과학두뇌의 자녀들로 구성된 영재들과 교사들의 열의, 학부모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한데 어울려 개교9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급격하게 신흥 명문으로 올라섰는데···. 이에 따라 최근 대덕 중 · 고등학교는 물론이고 대덕 국민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대전시에서 이곳으로 위장 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대덕단지 내 특수 학군의 교육 열풍 현장을 현지 취재해본다.

1991년 1월호 -현지르포/대덕 연구단지 내의 특수 학군 교육 열풍1
1991년 1월호 -현지르포/대덕 연구단지 내의 특수 학군 교육 열풍1
1991년 1월호 -현지르포/대덕 연구단지 내의 특수 학군 교육 열풍2
1991년 1월호 -현지르포/대덕 연구단지 내의 특수 학군 교육 열풍2

 

개교 당시에는 교사, 학부모 모두 전입 꺼려해

지금은 곳곳에 현대식 빌딩이 보이고 아파트와 전원식 주택이 모여 있지만, 여느 도시처럼 차량행렬도 소음도 없는 한적한 학구파들의 도시인 대덕연구단지.

한국과학의 심장부인 거대한 테크노폴리스로 변해버린 이곳은 10여년전만 해도 메밀이나 심어 먹던 척박하기 그지없는 땅이었다. 

대전 사람들이 소풍오는 것조차 꺼렸던 대덕단지에 건설계획이 세워진 것은 지난 73년.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첨단기술개발을 위해 연구기관을 한데 모아 인역과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현대의 과학연구를 위한 두뇌집단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던 것.

이듬해 3월, 이곳 대덕벌에 야산을 깎아 연구소부지를 정비하는 기반시설공사가 시작되면서, 78년 2월 한국표준연구소를 시발로 화학연구소, 쌍용연구소, 에너지연구공학센터 등과 충남대가 들어서고 79년 대덕국교가 설립, 80년 대덕중 · 고등학교가 문을 여는 등 연구시설과 함께 교육주거시설도 하나 둘 갖춰 나갔다. 

그러나 그때만 해도 생활여건이 미비한 상태라 입주예정기관의 지방기피 현상이 일어났다. 

연구 두뇌들이 자녀교육 등을 내세워 연구단지의 입주를 꺼려했던 것.

당시 한국표준연구소 소장 강홍렬박사는 그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지금은 재외 과학자들을 골라서 받아들일 만큼 대덕연구단지의 유인력이 커졌지만 초창기만해도 생활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이곳을 떠나는 유치과학자들도 꽤 많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 열악한 교육환경과 주위 여건으로 이미 단지내에 입주한 연구원들은 자녀를 멀리 대전시내의 학교로 전학시키는가 하면, 심한 경우는 가족들은 서울에 두고 연구원 자신만 연구단지에서 생활하는 불편한 풍토가 계속되어 왔던 것이다. 

특히 대덕학교가 연구원 자녀를 위해 처음 개교했을 당시에는 교사들마저 교통이 불편하고 황량하게만 느껴지는 대덕연구단지로의 전입을 꺼려 설상가상의 어려움을 겪었어야 했다. 

그러나 연구단지 자녀들을 마냥 열악한 교육환경에 둘 수만은 없지 않으냐는 여론이 일면서 학교 당국도 85년부터 우수교사 유치 및 집중적인 교육 방식을 채택하는 등 열의를 보이기 시작했다. 정부 당국도 대덕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에게는 일정기간 근무하면 원하는 곳으로 발령이 가능한 인사상의 해택을 부여했다. 학부모들 또한 학교에 대한 지지를 아낌없이 보내왔다. 

이같은 관심의 결과 이 학교는 88년 전국 고교학력고사에서 충남도내 1위의 합격률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대덕고등학교의 경우, 재작년 전체 졸업자의 63%가 4년제 대학에 입학했고, 이른바 명문대학으로 불리는 서울에 있는 4개 대학에는 충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학급당 2명씩 진학하기도 했다. 

대덕중 · 고등학교의 이해종교장은 "학업성적이 우수하다 해서 교육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좋은 학업성적을 거두지 못 할 경우 학교운영이 침체에 빠질 수 있어, 교사들에게 열심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덕연구단지의 과학기술자들이 자녀교육문제에 애로를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 보이지않게 과학기술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교사들에게 더욱 열의를 갖고 임해주기를 격려하고 있습니다"라고 이 학교의 교육 취지를 밝혔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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