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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핫 라인/존 레논 살해범 마크 채프만이 '10년 만에 밝히는 진실'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핫 라인/존 레논 살해범 마크 채프만이 '10년 만에 밝히는 진실'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0.01.2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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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호화생활하면서도 가난한 이웃 돕지 않는데 분노 느껴 살해"

80년 12월 8일. 충격적이던 존 레논 사살사건으로부터 벌써 10년. 당시 레이건 대통령조차도 '커다란 비극'이라고 탄식했던 사건의 범인 미크 데이비드 채프만(35)은 현재 미국 뉴욕주립 아티카 교도소에 복역중이다. 11월23일, 이곳을 찾은 저널리스트 잭 존즈가 사건의 진상을 파고들었다.

1991년 1월호 -핫 라인/존 레논 살해범 마크 채프만이 '10만에 밝히는 진실'
1991년 1월호 -핫 라인/존 레논 살해범 마크 채프만이 '10년 만에 밝히는 진실'

 

차에서 내린 존의 등에 방아쇠를 다섯번···

아티카 교도소 독방. BS 10이 채프만희 현주소. 그의 이름은 현재 '81A2860'. 키 6피트, 검은머리에 블루그레이의 눈- 방문자와 악수를 나누면서 불안스런 웃음을 지었다. "그저 신과 레논의 용서를 비는 기도로 매일을 지냅니다"라 할하는 채프만 인터뷰는 사건의 '그날'로부 시작됐다.

80년 12월 8일의 존 레논 살해 당일을 기억하나요?

하고말고요. 어제일 같은 걸요. 교도소에서는 기억력이 좋아집니다. 범행하기 5~6시간 전, 나는 자택에서 나오는 존에게 다가가 앨범 '더블 판타지'에 사인을 부탁했습니다. '이것뿐이야?'그가 묻더군요. 고맙다고 인사했더니 요코와 함께 리무진을 타고 어디론가 가더군요.

그뒤 나는 신에게 얼마나 빌었는지 모릅니다. '제발 내가 이 자리를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주십사고, 하지만 한편으론 '그를 죽일 용기도 줍소서'하고 악마에게 빌기도 했습니다.

결국 악마가 이겼습니다. 밤이 이슥해질 때까지 거기서 기다렸고 존의 리무진이 돌아오더군요.

차에서 내린 존이 나를 물끄러미 보더니 지나쳐 갔습니다. 이때가 22시50분. 나는 그의 등에 향해 방아쇠를 다섯번 당겼습니다. 영화의 한 신 같았습니다. 모두가 각본대로이며 나는 하나의 배역을 연출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때 다코타 하우스의 도어맨이 뛰어와 권총을 뺏으며 소리치더군요 '꺼져!'하고 '하지만, 어디로 가란 말야'이것이 경찰이 달려오기 전에 한 내 최후의 말이었습니다. 

당신은 왜 존 레논을 죽였지요?

나는 10살 때부터 비틀즈와 함께 자란 셈입니다. 앨범을 몽땅 모았고 고교시절엔 나 스스로 밴드를 만들어 존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존의 신상은 물론 존의 모든 것에 홀딱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 자신의 인생에 실패했다고 깨달았을 때는 그 사상을 지워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마침 그 무렵 나는 호놀룰루의 도서관에서 우연히 존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 굶주리고 병든 사람에게는 조금치도 사랑의 손길을 안 주는 위선자'라고 분노했습니다. 

그의 노래를 다시 들으며 '존 레논은 위선자' '존은 죽어야 한다'는 등 개사하여 그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말하자면 나는 자신의 실패, 자신의 불쾌감 전부를 존에 투영해 그를 죽임으로써 그 분출구를 찾고 있었던 겁니다. 다시말해 '대리자살'이라고나 할까요.

존의 살해계획은 누구에게 말했나요?

내 머리 속에는 어렸을 적부터 나의 행동에 대해 모든 결단을 내리는 '꼬마 인간'들이 살고 있었나봐요. 나하고 뭔가 할 이야기가 있으면 그들은 이 사회를 열어 단추를 누릅니다. 그러면 내가 전자 스크린에 나타나 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들은 내가 정상적인 정신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최후의 밧줄이었고 다시말해 양심의 일부였습니다. 그런데 살해 한두달 전 내가 그 계획을 말하자 그들은 무척 놀라면서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 됐습니다. 존을 죽인 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선택이었고 내 책임입니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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