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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태안 구례포 깜장굴, 서산 가로림만 감태…찬바람 불면 갯벌로 간다
‘EBS 한국기행’ 태안 구례포 깜장굴, 서산 가로림만 감태…찬바람 불면 갯벌로 간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2.30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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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그 겨울, 참 오지다‘ 1부 ‘찬 바람 불면 갯벌에 간다’
EBS 한국기행- 그 겨울, 참 오지다‘ 1부 ‘찬 바람 불면 갯벌에 간다’

이번주(12월 30일~1월 3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그 겨울, 참 오지다’ 5부작이 방송된다.

찬 바람 불고, 흰 눈이 내리는 풍경 속에 ‘우리가 기다린 겨울’이 움트고 있다. 겨울 한 철을 위해 일 년을 기다리는 어부, 살갗이 트는 추위에 단단히 동여매고 갯벌로 나서는 아낙들,

첩첩산중에서 홀로 월동준비로 바쁜 스님부터 겨울에서야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오지의 부부까지. 이번 <한국기행>은 그들이 보내는 알차고 흐뭇한, ‘오지게 좋은’ 겨울의 시간을 만난다.

오늘(30일) ‘그 겨울, 참 오지다’ 1부는 ‘찬 바람 불면 갯벌에 간다’ 편이 방송된다.

찬 바람이 불면 바빠지는 충남 태안의 어머니들. 바지 두 개는 기본, 모자에 마스크에 완전무장을 하고 갯벌로 향한다. 파도가 물러간 구례포 옆 갯바위에서 모양이 작고 까맣다고 해서 ‘깜장 굴’이라고 불리는 굴을 캔다.

굴 캐느라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해도, 이웃들과 얘기하느라 고단한 줄 모르는 어머니들. 어느새 동네 사랑방이 된 갯벌에서 수다 한 번 신나게 떨고 나면, 금세 소쿠리 한가득하다.

EBS 한국기행- 그 겨울, 참 오지다‘ 1부 ‘찬 바람 불면 갯벌에 간다’
EBS 한국기행- 그 겨울, 참 오지다‘ 1부 ‘찬 바람 불면 갯벌에 간다’

충남 서산의 가로림만. 청정한 곳에만 난다는 감태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딛는 곳마다 푹푹 빠지는 펄을 무릎까지 오는 장화 하나로 거뜬히 걸어가는 박성호 씨.

도시에 살다가 5년 전 고향에 돌아와서 겨울 갯벌에서 감태를 맨다. 맑고 선명한 초록색의 감태는 추운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태안 특산물이다.

추위도 잊은 채 열심히 감태를 매던 그가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 그 이유는 뭘까. 감태는 모든 작업이 사람 손을 거치는 만큼 힘들고 고단하지만, 겨울 한 철 열심히 일하면 또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고마운 겨울 손님이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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