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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시선’ 노인인구 800만… 내 인생의 마지막집 ‘요양원’ 생활기
‘EBS 다큐시선’ 노인인구 800만… 내 인생의 마지막집 ‘요양원’ 생활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1.02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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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시선 ‘좌충우돌 요양원 생활기’
EBS 다큐 시선 ‘좌충우돌 요양원 생활기’
EBS 다큐 시선 ‘좌충우돌 요양원 생활기’
EBS 다큐 시선 ‘좌충우돌 요양원 생활기’
EBS 다큐 시선 ‘좌충우돌 요양원 생활기’
EBS 다큐 시선 ‘좌충우돌 요양원 생활기’

EBS 1TV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다큐 시선>에서는 2020년 노인인구 800만 시대를 맞아 신년특집 ‘요양원’ 3부작을 방송한다. 오늘(2일)은 ‘요양원’ 제1부인 ‘좌충우돌 요양원 생활기’ 편이 소개된다.

# 요양원 관찰기록 24시

“내 또래 할머니들이 많으니 심심하지 않아서 좋아” - 신귀녀 / 76세

요양원이란 어떤 곳일까? 어떤 사람들이 입소를 하게 되는 걸까? 고령화 시대 요양원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모두가 궁금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요양원 생활! 그래서 제작진은 강원도 정선과 충청북도 옥천에 있는 두 요양원에 관찰카메라를 설치하고 그 분들의 생활기록을 담아보기로 했다.

80여 명이 입소해 있다는 강원도 정선의 한 요양원엔 대부분 치매 노인들이 기거하고 있는데 성격도 다르고 습관도 다르고 또 취미도 다른 이들이 만나 어떻게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그들만의 재밌는 세상이 펼쳐진다.

틈만 나면 노래와 춤으로 분위기를 업!~ 시키는 고복녀(87세) 어르신!
특유의 애교로 1분 만에 팬이 되게 만드는 장사열(96세) 어르신!
철두철미! 신속정확! 요양원의 원칙주의자 안명순(81세)어르신까지….

혼자 살 때 와 달리 말동무할 룸메이트들이 있어 외롭지 않고 즐겁다는 어르신들.. 게다가 노래교실부터 공예시간까지 매일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만나며 쉴 틈 없이 하루 일과를 알차게 보내고 있다. 하지만 사람 사는 곳엔 늘 갈등도 법!

겨울옷이 없어졌다며 남의 방을 뒤지기도 하고, 숨겨둔 물건을 찾지 못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나이 때문에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는 어르신들. 한국전쟁부터 저승 다녀온 이야기까지…. 고령자만이 통하는 대화주제로 밤새 이야기 삼매경에 빠지기도 하는데…. 우리가 몰랐던 요양원 할머니들의 좌충우돌 삶의 이야기를 관찰 기록을 통해 만나본다.

# 철장 없는 감옥, 현대판 고려장?

“아파서 남편과 아이들을 많이 괴롭게 했어요. 아이들 힘 덜어주려면 여기서 잘 지내야지“
-박근옥 / 요양원 입소 8년 차

현대판 고려장, 요양원을 생각하면 쉽게 떠오르는 말이다. 정말 요양원은 가족에게 버려지는 곳일까? 2005년 50대 후반의 나이에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진 박근옥 어르신. 후유증으로 편마비가 오면서 거동이 불편해졌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가족들의 도움 없이는 화장실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 남편과 자식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 좋지 않은 극단적 생각까지 했다는 어르신. 게다가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식사마저 거부해 몸무게가 33kg뿐이 나가지 않는 상황으로 건강마저 위험해졌는데…. 결국 가족들의 설득 끝에 그녀는 충북 옥천의 한 요양원에 입소했다.

8년이라는 긴 투병생활을 하며 망가진 몸과 마음. 처음 요양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지만 요양원 식구들과 어울리며 점차 성격이 밝아졌고 영양가 높은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면서 몰라보게 건강이 회복됐다.

“혼자 할 수 있는 건 스스로하려고 해요. 그렇지 않으면 의지하려는 마음이 더 커져요.”

다시 가족과 건강한 삶을 보내기 위해 매일 운동을 한다는 어르신. 요양원은 남은 인생의 무덤이 아닌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되는 곳이라 말한다. 초고령사회를 앞둔 지금, 인생 후반전에 내가 살 집은 어디일까? 내가 만약 요양원에 간다면 어떤 삶을 살아야할까? 이제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고 준비할 시대가 다가왔다.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단순한 전달이 아닌 신선한 해석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통해 생각의 여백을 제공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1TV ‘다큐시선’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다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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