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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갈아치운 삼성전자·SK하이닉스 … "살까 말까"
'최고가' 갈아치운 삼성전자·SK하이닉스 … "살까 말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14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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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전날(13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최고가를 찍으며 6만원과 10만원을 돌파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여 잡으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지만 미중 관계 등 글로벌 돌발 변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10일) 대비 500원(0.84%) 상승한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5월4일 액면분할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1600원(1.62%) 오른 10만500원으로 마감하며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지난 6일 보합 마감한 이후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올해 8거래일 중 4거래일을 하락 마감했지만 나머지 4거래일의 상승폭이 커 이를 상쇄하며 결국 10만원을 넘었다.

두 종목의 상승세는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1월 2~13일)에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7128억8500만원, 122억900만원 순매수했다. 전날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를 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을 주목하고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2020년 메모리 업황의 완연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면서 초기 기술 선점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관해 "메모리 사이클의 회복에 힘입어 2020년 실적은 매출 31조4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으로 2019년 대비 17%, 140%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메모리 업턴은 일단 2021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가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두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를 해도 괜찮을까. 올해 들어 삼성전자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 17곳의 평균 목표주가(6개월 또는 1년)는 약 6만9200원이다. 전날 주가 대비 여전히 15.3%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낸 6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12만5800원으로, 전날 주가 대비 아직 25.1% 높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 주가의 상승여력이 36.5%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마음 같아서는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해도 아깝지 않으나, 주가가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과정에서 계단식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것이 유의미하다고 판단돼 목표주가를 6만3000원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미중 무역협상, 미국-이란 갈등 등 대외변수로 인해 반도체 업황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반도체 업황에 부정적인 이슈가 등장하면, 두 종목에 대한 매물이 출회돼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개선보다 빨리 움직이고 있어서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반도체 가격 반등 수준과 속도가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거시경제) 상황과 지정학적인 변수,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계획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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