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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심해지는 방광염, 초기에 적절한 치료 이뤄져야
겨울철 심해지는 방광염, 초기에 적절한 치료 이뤄져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1.21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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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은 근육 수축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방광 압력이 높아지고 쌀쌀한 날씨에 땀 배출이 적어지면서 소변량이 증가한다. 따라서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와 잔뇨감, 배뇨통, 요도 통증 등 소변과 관계된 증상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방광염은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배뇨장애다. 방광이나 요도 쪽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위생 관리가 조금만 소홀하거나 소변을 자주 참으면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항생제 만으로도 쉽게 호전되며 별다른 후유증을 남기지 않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방광염이나 과민성방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방광염의 주 원인균은 대장균으로 비뇨기계와 항문쪽 원래 공생하던 대장균이 요로를 타고 감염돼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심한 경우엔 신장에도 염증이 생겨 신우신염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여성은 요로가 짧기 때문에 방광염에 더욱 취약하다. 원래 방광염은 가임기 여성에게서 잘 생기는데 특히 성관계 후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 '허니문 병'이라는 전세계적 별명까지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갱년기, 폐경 여성들에게도 방광염 빈도가 높은데 그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비뇨기계가 감염에 취약해지며 특히 겨울에 면역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뇨와 같은 기저 질환이 있다면 더욱 더 위험도는 높아진다.

배뇨감이 자주 들어 화장실을 찾지만 정작 소변의 양은 얼마 되지 않는 경우, 배뇨 시 통증이 있는 경우, 혈뇨 또는 소변 색이 진하고 냄새가 나는 경우, 배뇨 후에도 잔뇨감이 느껴지는 경우, 절박뇨 증상으로 화장실 이동 중 소변을 지리는 경우 등은 대표적인 방광염증상이다.

여성들의 경우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도 부끄러워서 또는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며 치료를 꺼린다. 그러나 방광염은 자연 치유되지 않으며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방광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방광에 기능적 손상이 일어나 방광염이 1년에 3회 이상 재발하는 만성으로 진행된다.

특히 소변에 피가 보일 때, 임신했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을 때, 허리 통증과 심한 복통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합병증의 위험 또한 증가한다. 상행성 감염이 일어나 신장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임산부에게서 자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부천고운여성병원 고예규 원장은 “방광염의 원칙적인 치료는 항생제 치료이다. 균 감염이 원인이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를 잘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낫는다”며 “따라서 증상이 있으면 참지 말고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방광염 증상이 있다면 커피, 차 보다는 물로 하루에 2리터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성관계 후 방광염이 잘 생기는 분이시라면 관계 전에 몸을 꼭 청결히 하고 관계 직후 소변보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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