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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우한폐렴 전세계적 문제로 확대…개학 연기 검토”
조희연 교육감 “우한폐렴 전세계적 문제로 확대…개학 연기 검토”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1.28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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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28일 오전 교육청 903호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주재로 우한폐렴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오전 교육청 903호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주재로 우한폐렴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개학 연기'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2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주재로 시교육청 903호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우한폐렴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조희연 교육감은 "중국의 초기 대처가 미흡해 전세계적 문제로 확대됐다"며 "상황에 따라 개학 연기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교육청 홈페이지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7일 게시된 '(긴급) 개학 시기 늦추는 방안을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는 청원에 동의한 시민이 오전 11분 기준 2150명을 넘어섰다.

그 밖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초등학교 방학연장 요청!!' '신종코로나로 인한 휴교' '내일 개학입니다. 부디 연기해 주세요' 등 개학 연기를 요청하는 청원글이 총 7개 올라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유·초·중·고 총 2143개교(유 830·초 607·중 385·고 320개교) 가운데 유치원 550개교, 초등학교 79개교, 중학교 26개교, 고등학교 8개교 등 총 663개교가 이미 개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소관이다.

조 교육감은 "명절이 지나며 초기엔 방심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 됐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폭넓게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정 기간 (모든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걸로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이번 기회에 그런걸 (감염병 예방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관할청은 재해 등의 긴급한 사유로 정상 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학교장에게 휴업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시교육청은 실제 개학 연기를 실시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7일 일선 학교에 우한 폐렴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지난 13일 이후 후안시가 위치한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은 모두 14일간 학교에 나오지 말고 '자가격리' 하라고 지시했다. 학생이 자가격리할 경우 출석은 인정된다. 

또한 학생과 교직원의 중국 방문 이력 여부를 모니터링하도록 당부하고 중국에 다녀오지 않은 학생이라도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다. 체온계와 마스크 등 방역물품도 학교에 구비토록 하고 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연락체계를 운영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도 이날 오전 8시30분 영상으로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개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논의 결과를 오전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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