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UHD TV 4개 브랜드 6개 제품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 고가의 제품일수록 화질과 음질이 우수했지만 전기요금은 많이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UHD TV(55인치 OLED·QLED)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상품질, 음향품질, 연간소비전력량, 지상파 UHD 시청 가능 여부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에 평가를 받은 제품은 삼성전자의 고가형(모델명 QN55Q80RAFXKR), 중저가형(QN55Q60RAFXKR) 모델과 LG전자의 고가형(OLED55E9KNA), 중저가형(OLED55B9CNA) 모델, 필립스(55OLED873/61), 아남(UQL550YT) 등이다.
가격은 삼성전자의 고가형 모델이 302만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LG전자 고가형 300만원, 삼성전자 중저가형 232만원, LG전자 중저가형 220만원, 필립스 156만원, 아남 104만원 순이었다.
영상품질(SDR) 영상을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고가형), LG전자(고가형, 중저가형)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고, 필립스 제품은 '우수', 삼성전자(중저가형) 제품은 '양호', 아남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원음을 왜곡 없이 재생하는지 확인하는 음향품질은 삼성전자(고가형, 중저가형), LG전자(고가형, 중저가형)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고, 필립스(55OLED873/61) 제품은 '양호', 아남(UQL550YT)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작동 및 대기 시 전력 소비량을 연간소비전력량(연간에너지비용)으로 환산한 결과, 제품별로 최소 162kWh에서 최대 319kWh로 최대 2배 차이가 있었다. 아남(UQL550YT) 제품이 162kWh(2만5900원)로 가장 적었고, 삼성전자(고가형) 제품이 319kWh(5만1000원)로 가장 많았다. 대체로 고가의 제품일 수록 전력소비량이 많았다.
UHD TV지만 지상파 UHD를 시청할 수 없는 제품도 있었다. 아남, 필립스 2개 제품은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없었고, 외부콘텐츠(블루레이, 셋톱박스, 유튜브 등)를 시청하는 조건에서만 4K UHD 화질로 시청이 가능했다.
소비자원은 "지상파 UHD 방송 시청을 원하는 경우, 지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시청 거리와 사용용도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