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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화수소 한국 수출, 0.9톤 →794톤 … 전월비 838배 급증
日 불화수소 한국 수출, 0.9톤 →794톤 … 전월비 838배 급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30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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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불화수소의 지난달 한국 수출량이 전월대비 83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아직도 수출량은 73.1%, 금액은 74.1% 감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30일 발표한 '2019년 12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947㎏에 그쳤던 일본산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량이 12월엔 794톤으로 무려 838배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도 작년 11월 4593만엔(약 5억원)이었던 일본산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액은 12월 들어 1억5042만엔(약 16억3700만원)을 기록하며 3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 판결에 반발해 지난해 7월부터 반도체 세정용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를 비롯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소재 3종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그 결과, 2018년 기준으로 매월 2500~3500톤 수준을 유지했던 일본산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량은 작년 8월 통계상 '제로'(0)를 기록했고, 같은 해 9월엔 100㎏, 10월엔 896㎏만 한국으로 수출되는 데 그쳤다.

그러던 중 일본 정부는 지난달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 품목 가운데 하나인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규제를 일부 완화했고, 한국과의 관련 협의도 재개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지난달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량이 급증한 건 일본 정부가 (그간 보류했던) 수출허가를 내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한국 기업들이 일본 의존도가 높았던 에칭가스의 국산화와 수입처 다변화를 진행 중인 점 등을 들어 '일본산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량이 늘어나더라도 수출규제 강화 조치 이전 수준을 회복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018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지난달 일본산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량은 73.1%, 금액은 74.1%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발 수출규제의 여파 속에 한국 수출량이 크게 줄었던 일본산 맥주는 작년 12월 10만6065리터(금액기준 1003만엔·약 1억910만원)가 한국에 수출돼 전월대비 93% 증가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론 약 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산 맥주는 수출규제에 따른 한국 내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작년 10월엔 한국 수출 물량이 통계상 '제로'를 기록했고, 11월엔 5만5060리터(금액기준 696만엔·약 7600만원)가 한국에 수출됐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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